계란에 ‘10청운’ 표시, 청주·내수·인천·부천·시흥 등지로 팔려…보관량은 살처분
  • ▲ 추북도 김창섭 축산과장이 17일 기자실에서 음성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고 설명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추북도 김창섭 축산과장이 17일 기자실에서 음성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고 설명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충북 음성군 생극면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돼 도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도가 17일 오전 ‘살충제 계란’ 관련 브리핑에서 전체 78개 농가에 대한 검사결과 77개 농가는 안전하고 1곳이 검사 중이라고 밝힌 지 불과 2시간여 만이다.

    김창섭 축산과장은 “이번 검사에서 친환경 농가를 주관하는 농관원이 검사하는 생극의 한 농장에서 극소량의 ‘비펜트린’이 검출됐다”며 “허용기준치인 0.01mg/kg를 넘는지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농장은 산란계 13만 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하루 10만개 가량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며 “지난 15일부터 생산 보관중인 30만개의 계란은 오늘 중으로 매몰 처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이 농장은 약 2개월 전에 ‘비펜트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그동안 이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 대한 유통 경로와 판매처에 대한 문제도 부각됐다.

    김 과장은 “이 농장에서 생산되는 계란은 충북은 청주와 증평지역으로, 기타 인천과 부평, 시흥 지역으로 도매상에 의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산란계가 일정 기간 후 육계로 판매되는 경우도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계획이다.

    한편 A농가는 농관원으로부터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 농원으로 알려져 관계기관의 인증과 관리 내역도 도마에 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A농장에서의 ‘비펜트린’ 살충제 사용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갔다.

    김 과장은 “충북도내의 78개 산란계 농장 중 A농장을 제외한 다른 농장의 계란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농장의 계란은 ‘식용란 살충제 검사 증명서’를 발급받아 정상적으로 유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