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평사에 신원발혀지지 않은 유해 300여기 안치종교단체 등 78기 올해 12월·2018년까지 봉환 추진키로
  • ▲ 국내 종교단체 등이 지난 6일 일본 국평사에서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을 위해 유해봉환단이 사찰을 떠나고 있다.ⓒ겨레살리기 국민운동본부
    ▲ 국내 종교단체 등이 지난 6일 일본 국평사에서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을 위해 유해봉환단이 사찰을 떠나고 있다.ⓒ겨레살리기 국민운동본부


    “그리운 고국, 어머님 품으로 모시겠습니다.”

    최근 상영되고 있는 영화 ‘군함도’와 8·15 광복절 경축일을 앞두고 일제 강제징용희생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제강제징용희생자 1차 유해 33기가 생전에 그토록 그리워했던 고국 대한민국으로 봉환됐다.

    일제강제징용희생자 1차 유해봉환단은 14일 일본 도쿄 사찰 국평사(주지 윤벽암)에 안치됐던 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 101기 중 1차로 33기를 국내로 모셔왔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33기를 국내로 봉환에 앞서 지난 6일 일본 국평사에서 일제강제연행 조선인희생자 유해봉환 추모법요를 개최했다.

    72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앞두고 지난 6일 33기를 국내로 봉환한 일제강제징용희생자 1차 유해봉환단은 나머지 78기는 곧 봉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로 봉환한 33기는 현재 임시로 순국선열유족회에 안치돼 있으며 15일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각종 종교 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제를 지낼 계획이다. 

    이어 유해 33기는 16일 오전 9시 서울시립승화원에 영구적으로 안치된다. 

  • ▲ 지난 6일 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단이 국평사에서 유해를 봉환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겨레살리기 국민운동본부
    ▲ 지난 6일 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단이 국평사에서 유해를 봉환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겨레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이찬구 사무총장은 “국내로 봉환된 일제강제징용희생자는 국평사가 일본에 흩어져 있던 유해를 사찰에 안치해왔던 신원이 밝혀진 101기 중 33기를 봉환했다”면서 “올해 연말이나 내년에 추가로 78기를 모셔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광수사 김무원 주지는 “이번 봉환에는 국내 불교 등 종교단체와 민족단체 등이 대거 참여해 성사됐다”며 “일본 강제징용 민간인 희생자들은 정부 차원에서 모셔오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유해 봉환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제강제징용희생자 33기 봉환은 국내 겨레살리기 국민운동본부와 국내 종교단체 등이 대거 참여하면서 봉환이 성사됐다.

    한편 국평사는 제일동포인 윤벽암 스님이 주지를 맡고 있으며 이 절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강제징용희생자 300여기가 안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