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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는 와중에 해외 연수를 떠났던 충북도의회 김학철·박한범·박봉순·최병윤 의원에게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북여성연대는 24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고통 외면한 해외연수와 망언으로 국민의 공분을 산 의원들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물의를 빚은 4명의 의원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충북도의회가 나서서 제명처리 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의를 일으킨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도민에게 공식 사과하라”며 “충북도의회는 해마다 되풀이 되는 외유성 논란, 의원 해외연수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요구 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충북시민사회단체는 강력한 연대와 투쟁으로 위 사안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김학철·박한범·박봉순·최병윤 의원 등은 지난 16일 충북지역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해외연수를 목적으로 출국해 시민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아왔다.
급기야 이들은 지난 20일 최병윤·박봉순 의원이, 23일 김학철·박한범 의원이 일정을 취소하고 돌아와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자유한국당은 소속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의원에 대해 중징계인 ‘제명’ 처분을 내렸고 더불어민주당도 25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최병윤 의원에게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한편 김양희 의장을 비롯한 충북도의회 의장단도 24일 도민에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이들 의원들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징계에 대해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