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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중원대학교 안병환 총장(58)이 지난 2월 재선임 3개월여 만에 최근 돌연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 승인없이 무단 증축된 건물을 사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안 총장의 사임은 기숙사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점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원대는 지난해 불법 건축한 기숙사의 철거 명령을 피하기 위해 충북 괴산군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지만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패소해 기숙사는 강제 철거될 처지에 놓였다.
특히 최근 불거진 군 의원 학점 특혜의혹으로 인해 대학이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도 안 총장 사임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원대는 김두년 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으며 조만 간 법인 이사회를 열어 후임 총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숙사 건축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대진교육재단 사무국장과 건설사 대표, 그리고 시공업체 대표는 각각 징역 10개월~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