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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가 28일 ‘충북 경제현안 실태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통과 시키며 다음달 23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번 특위 구성에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불참한 가운데 이뤄져 실제 특위 운영기간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도 불확실한 상태다.
이날 임병운 운영위원장은 “충북도의 잇따른 경제 현안 실패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특위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활동기간은 구성일로부터 6개월간이며 오는 10월 27일까지다. 필요시 연장할 수 있으며 위원은 9명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특위 구성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처음부터 만만치 않았다.
연철흠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에서 “그동안 한국당 박한범 대표와 특위 구성을 논의하며 합의점을 찾으려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며 “조사 범위와 특위 제목 등에서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특위는 이시종 지사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며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해 김학철 의원 “이 요구안 발의 배경은 이 지사의 도정 발목잡기도 아니고 충북도의 투자유치를 견제하기 위함도 아니다. 오로지 충북 기업들의 정상적인 기업 활동과 보다 적극적인 산단 유치를 위함이다”라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김양희 의장 대신 의사봉을 쥔 엄재창 부의장은 “이번 안건은 1차 본회의서 찬반 의견을 충분히 다뤘고 운영위서도 충분히 검토했다”며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특위는 위원장에 박봉순 의원, 부의원장에 윤홍창 의원을 비롯해 김학철 의원, 임순묵 의원, 임병운 의원, 박우양 의원이 참여하게 된다.
모두 9명의 위원 중 민주당 소속의 김영주 의원, 이광진 의원, 김인수 의원도 포함됐지만 참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날 1차 회의를 가진 조사 특위는 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23일~25일 2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특위도 지난해 청주공항항공정비사업 특별점검위원회와 마찬가지로 한국당(당시 새누리당) 단독으로 구성·운영하게 돼 분열된 도의회를 지켜보는 도민들의 불편한 시선을 도의회는 감내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