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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현행 일본 중고교 역사교과서를 조사한 결과 일본 고대 문화의 형성과 발전에 백제 불교문화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모든 교과서가 언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도는 백제 불교문화 유적·유물과 일본의 고대문화를 비교 체험할 수 있는 ‘세계유산 한·일 공동 관광상품’ 등 일본인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및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이번 일본 중고교 역사교과서 연구조사는 일본 관광객과 수학여행단 유치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의뢰해 실시됐으며 연구조사 대상은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7종, 고교 역사교과서 5종 등 총 12종으로 일본 내 우익 역사교과서 출판사로 알려진 ‘자유사’ 발행 역사교과서도 포함됐다.
연구 결과 일본 현행 중고교 역사교과서의 백제관련 서술은 ‘국가의 형성과 대외관계’, ‘동아시아의 형성과 일본’이라는 주제 속에서 포괄적으로 서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백제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도래인’ 혹은 ‘귀화인’이 고대 일본의 정치와 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사실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도는 이러한 백제에 관한 기술부분을 토대로 일본인 관광객이나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일본인들을 위한 관광홍보물, 백제지도 등을 제작하는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된 일본 고대문화 가운데 백제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깊은 곳과 도내 백제유적지구를 연계한 ‘세계유산 한·일 공동 관광상품’을 공주시·부여군,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나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연구조사를 통해 백제역사에 대한 일본의 긍정적인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백제를 주제로 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일본서기와 같은 일본의 고문서들을 대상으로 추가발굴도 검토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