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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지역의 미군산악훈련장 조성 계획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진천읍 이장단협의회를 비롯한 50여개 단체는 23일 진천군청 현관에서 ‘미군훈련장저지범군민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미군훈련장 설치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출범식에서 “미군산악훈련장 조성은 활발한 개발 사업으로 발전 전성기를 맞고 있는 진천에 재를 뿌리는 것”이라며 “더욱이 폐쇄적 행정과 밀실 행정으로 진천군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한 “훈련장 예정부지 주변에는 환경이 잘 보존된 만뢰산 생태공원과 전국의 명소인 3층목탑 보탑사가 있고, 청정 관광자원인 백곡호와 김유신 장군의 태를 묻었다는 사적 414호인 태령산이 있다”며 이곳에 군사시설이 들어면 안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국방부가 진천군 만뢰산 일대 130만㎡(약 39만평)규모 부지에 미군 독도법 훈련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밝혀졌다.
국방부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2014부터 훈련장 후보지를 한미가 합동조사하고 2015년에 만뢰산 지역을 최종 확정했고 지난해 11월 한국농어촌공사와 부지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들은 “부지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한국농어촌공사 진천·음성 지사는 진천군민의 뜻을 인식해 해당 부지내의 지장물 조사 및 보상 업무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양해각서를 해지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와 함께 “훈련장 설치계획 철회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군민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군민 저지 결의대회 및 국방부 상경 항의 집회 등 충북도민과 함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미군 훈련장 조성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