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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7도의 한파주위보 속에서도 충북 음성군 행치마을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환영하기 위한 수천 명의 환영 인파가 운집해 북적였다.
14일 고향인 음성 행치마을을 방문한 반 전 총장은 “역시 고향이 좋다. 추운 날씨속에 이렇게 환영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마라톤 코스를 100미터 뛰듯 열심히 일해 왔다”며 “그 힘의 원천은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모두가 평화롭고 존중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금 국내외 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두가 힘을 합치면 극복할 수 있다. 우리에겐 어려움을 이겨내는 유전자가 있다”고 밝혀 주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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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영식에 참석한 이시종 도지사는 “반 총장은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신 분”이라며 “젊은이들에게 제2의 반기문을 꿈꾸게 해준 국가의 큰 자산”이라며 귀국을 환영했다.
이필용 음성군수도 “음성의 아이들을 유엔에 초청해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고 환영했으며 경대수 의원은 “국내외의 어려운 상황에서 반 총장의 경험과 식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음성군은 이날 반 전 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반기문을 꿈꾸는 학생들이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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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영행사는 음성지역 주민자치회 등 16개 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준비해 마련됐으며 추운 날씨속에 따뜻한 음료와 핫팩 등을 나눠주기도 했으며 야외용 난로를 곳곳에 설치됐다.
한편 이날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유력한 대선 주자로 손꼽히는 반 총장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반 전 총장은 행사후 음성 꽃동네로 이동했으며 오후에는 충주의 환영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