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충주귀국환영대회에 시민 등 5000여명 참석예상
  •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사당3동 동사무소를 찾아 주민등록증에 새 주소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 12일 KTX 기차표를 구매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사당3동 동사무소를 찾아 주민등록증에 새 주소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 12일 KTX 기차표를 구매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충북에서 ‘폭발조심’을 보이고 있다.

    12일 10년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충주시민환영대회를 하루 앞둔 13일 음성과 충주지역의 분위기는 크게 고조되고 있다.

    반 총장이 귀국과 함께 인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하자 충북에서도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4일 고향인 음성 행치재와 꽃동네방문, 그리고 충주에서 열리는 반 총장에 대한 귀국환영대회는 시민들은 물론 타 지역에서 정치인 등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여 사실상 대권 출정식을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첫 일성으로 “이젠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며 ”저는 이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드는데 분명히 제 한 몸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대권출마의지를 나타냈다.

    정치권은 ‘반 전 총장이 귀국 기자간담회에서 13일부터 국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겸허한 마음으로 사심 없는 결정을 하겠다. 그 결심은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밝힌 사실을 지적하며 사실상 대권선언으로 해석했다.

    반 총장의 충주고 후배로서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언구 충북도의원은 “충주시민들의 기대감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번에 충북에서 대통령을 꼭 만들자는 분위기가 음성과 충주로부터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제인 후보는 식상해 있다. 반 총장은 귀국 후 정치적인 행보는 처음이지만, 한 번 접해본 사람은 지지할 정도로 인품이 훌륭하고 호감을 가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최근 논란이 된 박연차씨로부터 23만 달러 수수설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 문제가 언론에 보도될 당시 반 전 총장과 전화통화에서 ‘얼토당토하고 이런 말이 나오는 상황이 슬프다’”고 밝힌 사실을 소개하며 “반 총장은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지역의 한 군의원은 “이미 새누리당 소속 인사들이 조용히 도우면 되는데 벌써부터 반 전 총장과 관련단 단체로 이동했거나 옮겨가려고 하는 모습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반 전 총장이 고향을 다녀가면 충북에서도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 등으로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세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희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귀국환영대회 추진위원회 공동대표(64‧충주시재향군인회장)는 반 전 총장의 귀국환영대회는 “충주에서 공부하고 자라면서 꿈을 키워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돼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을 위해 헌신했다”면서 “환영대회는 충주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시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하게 됐다”고 전했다.

    14일 오후 2시30분에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반 전 총장의 귀국환영대회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종배 국회의원, 조길형 충주시장 등 주요인사와 충주시민 등 약 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반 전 총장은 충주에서 열리는 귀국환영대회에 앞서 음성 선영 참배에 이어 꽃동네를 방문한다.

    한편 반 전 총장의 귀국환영대회는 식전공연으로 우륵가야금연주단 공연과 무용협회 무용단 공연 등에 이어 경과보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활동내용 영상 소개, 축사와 감사패 증정,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