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지난달 12일에 이어 두 번째로 ‘김양희 의장 불신임안’을 도의회 사무처에 제출하며 새누리당에 대한 정치적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더민주의 불신임안 제출 배경에는 지난 후반기 의장후보 선출과정에서 양분된 새누리 내부의 앙금이 아직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 의장의 ‘독선적 의회 운영’에 대한 비판이 가미됐다는 여론이다.
연철흠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7일 도의회 사무처에 ‘김양희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연 대표는 “지난번에 제출한 불신임안을 반려한 것은 ‘직무유기’다”며 “이 조항을 수정 보완해 다시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불신임안까지 제출하게 된 원인이 김 의장에게 있으므로 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으나 언급조차 없었다”며 “정상적인 의회 운영을 위해 김 의장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도의회 회의규칙에 ‘의장 불신임안 상정권’이 의장에게 있으므로 또다시 반려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연 대표는 “본인의 잘못을 계속 덮으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지난번 불신임안 제출 후에도 김 의장의 독선적인 의회 운영은 계속돼 왔다”며 “또 반려하면 준비된 다른 방법으로 독선적 의회 운영의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달 9일 열린 제350회 임시회에서 청주공항 항공정비사업(MRO) 특별점검위원회 구성안을 상정해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거수투표’ 방식을 진행해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투표결과 찬성 16표, 반대 15표로 가까스로 가결되기는 했지만 더민주 소속 의원 11명 외에 새누리에서 나온 4표가 봉합되지 않은 앙금의 표출로 분석된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벌써 수개월이 지나도록 내부 결속을 다지지 못하고 있는 김 의장의 ‘리더십’이 아쉽다”며 “행정감사 등 바쁜 시기에 도의회가 하루 속히 정상화를 되찾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