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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이 아시아나항공의 청주국제공항 MRO사업 불참 통보로 인한 이 사업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시종 도지사는 도민 앞에 백배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윤홍창 의원을 비롯한 8명의 도의원들은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경제를 이끌 백년대계가 마련됐다던 이 지사의 흥분이 절망으로 바뀌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3년”이라며 충북도의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의 MRO사업 부진에 대한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이 지사는 청주공항MRO사업을 포함한 충북경자청 전반에 걸친 지지부진한 사업추진과 도민 기만행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도민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경자청장의 경질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만일 조속한 이행이 따르지 않을 경우 경자청장의 해임 권고 및 특위구성 등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MRO사업의 부진 시점을 초기 사업 파트너였던 KAI(한국우주항공)와의 협상 결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KAI가 경남 사천으로 떠나며 협상 결렬 후 불과 한 달 만에 애초부터 가능성이 전무한 아시아나항공과 서둘러 MOU를 맺은 것은 의회와 도민을 기만한 것”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대기업의 무책임하고 신뢰를 저버린 행위는 160만 도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책임을 추궁했다.
이들은 “도와 경자청은 위기 회피를 위한 말장난을 그만하고 백지상태에서 전문가, 경제인 등과 협의해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한다”며 “이 사태의 책임은 누군가 반드시 져야 한다. 도의회는 앞으로 특위구성, 공청회 등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시종 도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6일 아시아나항공이 청주공항MRO사업에 불참한다는 공문을 보내 왔다”며 “아시아나항공 없이도 지금보다 더 확대된 MRO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