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우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진 선수의 고향에서 마을주민들의 밤샘 응원전이 펼쳐졌다.ⓒ옥천군
    ▲ 리우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진 선수의 고향에서 마을주민들의 밤샘 응원전이 펼쳐졌다.ⓒ옥천군

    한국 남자양궁 간판스타인 김우진 선수가 7일 리우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 획득 소식이 전해지자 충북 옥천군 이원면의 고향 마을에는 ‘장하다 우리아들’을 연호하며 축제를 만끽했다.

    응원을 위해 김 선수의 고향 마을회관에 모인 가족과 마을주민 30여명은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아버지 김의규(59)씨는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준 아들이 자랑스럽고 힘들 때 도와 준 친척과 마을주민에게 고맙다”며 응원을 위해 모인 이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만 옥천군수와 유재목 군의회 의장, 강호연 이원면장 등도 함께해 고장을 빛낸 김우진을 멀리서나마 격려했다.

    김 군수는 “이번 대회 주장을 맡은 김 선수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팀을 잘 이끌어 줬다” 며 “내친김에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 고장을 더욱 빛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선수가 이끈 양궁 남자대표팀은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4강전에서 호주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만난 팀은 중국을 꺾고 4강전 승자로 오른 미국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1세트에서 6연속 10점을 기록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호흡을 가다듬은 대표팀은 2세트에서도 58(한국)대 57(미국)으로 1점 앞섰다. 

    미국 대표팀은 3세트에서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8점을 쏴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한국팀은 3세트에서 마지막 3발을 완벽한 10-10-10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 금메달 획득을 견인한 김우진은 오는 13일 개인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편 김 선수는 이번이 첫 올림픽 도전이었다. 옥천의 이원초와 이원중, 충북체고를 거쳐 청주시청에 입단했으며 충북이 길러낸 자타공인 세계1위 궁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으로 체육에 발을 디딘 김 선수는 당시 체육교사의 권유로 양궁에 입문했고 6학년 때 출전한 전국 단위 양궁단위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학생 때인 2007년에는 제36회 전국체전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고등학생 때인 2009년 제90회 전국체전에서는 한국 타이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김 선수는 오는 13일 개인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