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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성장 동력인 바이오, 화장품, 농산품 등에 대한 경제 교역을 위해 이시종 도지사가 이란 등 중동 방문길에 나선다.
도는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을 필두로 지난해 4월 27일 충북도청에서 이란 정부와 세계 최고의 바이오연구기관 오송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이란으로부터 20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받기로 돼 있었으나 그동안 뚜렷한 진행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
14일로 예정된 이 지사의 이란과 터키 방문길은 MOU를 맺은지 1년이나 경과한 시점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해도 될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을 다녀온 이후여서 양국간의 ‘우호협력모드’가 형성된 터라 기대감은 더 커졌다.
도는 이번 방문에서 이란 경제제재 해제와 함께 실행되고 있는 이란 전통의학공동연구소의 오송 투자 절차 진행을 개시하고 중동지역과 도 간 새로운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지사는 이란의 수레나 사타리 과학기술 부통령 및 하산 하쉐미 복지부(보건의료교육부) 장관을 만나 오송에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치를 위해 맺은 투자협약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도의 핵심성장동력인 바이오, 화장품, 태양광산업과 건설 분야의 진출 및 협력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이란의 테헤란 주와의 우호협력 체결을 통해 아프샤르 농업부 차관과 함께 도와 이란의 유기농 분야 교류 확대와 할랄식품 분야 진출을 중심으로 한 농업분야 교류 등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란의 줄기세포 연구기관인 로얀연구소(Royan Institute)를 방문해 기술협력 및 세계시장 공동 진출 등을 추진하기 위한 MOU도 체결할 계획이다.
다음 방문지인 터키에서는 바집 사힌 이스탄불 주지사를 예방해 양 지역 간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하고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홍보도 곁들일 예정이다.
이번 방문단에는 국제종합기계, 메타바이오메드, 퍼멘텍, 그린광학, 아임삭 등 5개 도내 기업이 합류해 일부 기업은 이란기업과의 수출협약을 체결하고 이란과 터키의 국가 투자기관 등을 방문해 중동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이 지사는 터키의 터키쉬테크닉을 방문해 충북경제자유구역 내 청주에어로폴리스 MRO산업 단지 조성에 수반한 해외 기업 유치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활동도 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번 방문에 통해 “5월 초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방문을 통해 확인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와 ICT·보건의료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도내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방문국인 이란은 인구 8000만명에 면적은 한반도 7.5배에 달하며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1, 2위를 다툴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