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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유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1일 충북의 여야는 ‘방송토론 참여’와 관련해 날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박덕흠 후보(보은·옥천·영동·괴산)는 오는 4일 예정된 지역신문 주간지 토론회는 물론 모든 토론회에 적극 참여해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평가에 답하고 자신의 공약을 밝혀야 한다”며 “토론회에 나오라”고 주장했다.
더민주 충북도당에 따르면 박 후보는 지역 주간지 합동토론회와 MBC, CJB 방송 토론회, 충청타임즈 주최 ‘괴산군민들과 함께 하는 간담회’ 등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최하는 토론회를 제외한 모든 토론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측은 최근 영동지역에 자신을 비방하는 ‘괴문서’가 배포돼 지역 3개 신문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토론회 불참 의사를 밝혔으며,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더민주는 상당의 정우택 후보에 대해 한대수 후보의 방송토론 참여 기회를 달라고 촉구했다.
한대수 후보는 청주KBS가 상당구 후보자 토론을 계획하며 방송토론 지침에 따라 사전 여론조사의 지지율 3%미만 후보는 초청대상이 아니라고 결정한 후 상대인 두 후보가 동의한다면 초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더민주의 한범덕 후보는 찬성을 했으나 새누리의 정우택 후보가 반대해 3명뿐인 후보자중 한명을 배제하는 것은 주민의 알권리를 무시한다는 주장이다.
한 후보는 지난 29일 CJB와 청주·충주MBC가 공동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2.9%를 기록한 후 “0.1%가 부족해 토론회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은 기회균등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 충북도당은 “참 어이가 없는 더민주의 적반하장”이라며 즉각 반박 성명을 냈다.
이어 “사태파악도 못하는 성명을 내기 전에 각종 음해와 의혹, 편법 등 온갖 불법선거가 자행되는 진원지가 어디인지 파악하는 게 순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더민주의 행태가 중단되지 않고서는 방송토론을 의혹의 장으로 확산할 의도가 분명해 박 후보는 이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첫날부터 강하게 부딪히며 유세전을 벌이는 여야의 대결이 도를 넘어 불법선거전으로 치닫지는 않을지 유감스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