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창-이후삼 후보간 팽팽한 접전 전망"
  • ▲ 제천단양선거구 권석창(왼쪽부터), 이후삼, 김대부 후보ⓒ각 후보 선거사무소
    ▲ 제천단양선거구 권석창(왼쪽부터), 이후삼, 김대부 후보ⓒ각 후보 선거사무소

    20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완료된 충북 제천·단양선거구는 정치신인 2명과 삼수생 1명이 격돌한다.

    새누리당 권석창(49), 더불어민주당 이후삼(46), 국민의당 김대부 후보(54)는 24일 제천시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정치신인 권석창 후보는 제천고, 서울대, 34회 행정고시를 거쳐 국토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을 역임했다. 그는 이번 총선 출마를 위해 정년을 9년 앞두고 지난해 9월 명퇴, ‘신인의 반란’을 일으키며 당 공천권을 따냈다.

    이후삼 후보 역시 정치신인으로 제천고, 청주대를 졸업한 뒤 안희정 충남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 노무현 대통령후보 시민사회보좌역과 재단 기획위원, 열린우리당 총무국 부장 등을 지냈다.
     
    김대부 후보는 30세 나이로 지난 14대 국회의원 선거(무소속)와 15대 때 통일민주당으로 출마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권석창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후보의 팽팽한 접전을 예상하고 있다.

    권석창 후보 선거캠프는 최명현 전 제천시장(제천지역)과 정하모 전 단양군수(단양지역)를 투톱으로 선거대책본부장에 영입하고 본격 선거체제 구성에 들어갔다.

    이후삼 후보는 별도의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지 않고 정책자문단 20∼30명을 꾸려 공조직과 선거운동원, 당원들의 힘만으로 이번 선거에서 필승하겠다는 각오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최명현 전 제천시장(새누리당)과 이근규 현 제천시장(더불어민주당)의 자존심이 걸린 대리승부전이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민선6기 제천시장 선거에서 재선을 노린 최명현 전 시장은 이근규 현 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대체로 보수성향이 깊은 제천은 민선 6기를 거쳐 오면서 야당에게 시장 직을 내준 것은 지난 지방선거(민선6기)가 처음이다.

    이근규 시장(더불어민주당)은 현직 단체장으로 공식적으로 선거에 개입 할 수는 없지만 같은 당 이후삼 후보를 어떤 방법으로도 도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시장을 도왔던 지지자들도 대부분 이후삼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규 시장은 이달 이후삼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그의 필승을 기원하는 등 성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결국 2년 만에 최명현 전 시장과 이근규 현 시장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과 향후 그들의 정치생명 연장선이 걸린 선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제천고등학교 동문들의 선택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권석창 후보는 제고 34회, 이후삼 후보는 36회로 권 후보가 2년 선배다.

    권석창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새누리당 권 후보가 상품도 좋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모든 자질과 경험을 갖췄다”며 “일부 역 선택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만큼 낮은 자세로 유권자들과 만나 그들이 겪고 있는 아픔을 함께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삼 후보 캠프는 “그동안 이어온 선거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는 대책본부를 구성하지 않고 시민들과 당원, 지지자들과 힘을 합쳐 선거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