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불만 담은 두 번째 글' 올려
  • ▲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 야경 모습ⓒ건대 충주글로컬캠퍼스 홈페이지
    ▲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 야경 모습ⓒ건대 충주글로컬캠퍼스 홈페이지

    건국대학교 충주 글로컬캠퍼스가 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 여학생에게 ‘군기’를 잡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대학 내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 KU자유게시판에는 지난달 27일 이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의 딸이 OT에서 군기를 잡혔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던 부모가 ‘불편한 심경을 담은’ 두 번째 장문의 글을 올렸다.

    ‘신입생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학부모는 “다른 학생들이 기분이 상한다는 생각을 못한 것 같아 실수했다고 생각해 올린 글(지난 2월 27일자, 제목 ‘신입생 오티인가요? 군대인가요?)을 지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학부모는 “정말로 궁금한 것은 유아교육을 배우러 갔는데 왜 군기가 필요한 것이냐”며 “OT가 이뤄지는 내내 ‘너희들은 대답만해라’며 대답을 안 하면 윽박지르고 일렬로 줄서라고 하고 맘에 안 들면 째려봤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어 “선배별로 인사하는 각도까지 달리해야한다는 걸 듣는 순간 기가 막혀서 뒤로 넘어 가는  줄 알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학부모는 “남편까지 너무 심각한 문제가 아니냐며 학부모들과 학과장 면담이라도 해야 할 것 아니냐고 화를 내고 있지만 아이(학생)가 원하지 않아 말렸다”고 설명했다.

    신입생맘은 “동아리활동은 각자의 자유였거늘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협박에 겁박에 참 뭐가 그리들 잘나셨는지 얼굴이라도 보고 싶다”고 학생회를 지칭했다.

    이어 “이제 갓 대학에 들어간 신입생들에게도 이렇게 군기를 잡는데 우리 아이가 학교 다니는 내내 기합을 주고 군기잡고 그럴까봐 너무 걱정이 돼 잠이 오지 않는다”고 속을 끓였다. 

    이 학부모는 “대체 어떤 권리와 이유로 군기를 잡고 아랫사람 대하듯 하느냐”며 “선배라는 권리를 교수들이 준 것이냐 아니면 학과장이 준 것이냐”며 유아교육과 학생회 측에 답변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이 학부모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에 대해 불만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K모씨는 “어떻게 군기를 잡았고 선배들이 어떻게 했는냐”며 “아무 근거 없이 글을 쓰고 학교를 폄하하고 무슨 짓”이냐고 따져 물었다.

    아이디 ‘학생’은 “학과의 대표인 학생회 학생들이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정말 잘못이고 비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면서 “하지만 학교를 폄하해 학교수준을 비난하는 것은 우리학교를 다니는 모든 학우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