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야경ⓒ건국대 홈페이지
    ▲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야경ⓒ건국대 홈페이지

    건국대학교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성적수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게임을 강요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7일 아이디 ‘신입생맘’이라는 작성자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정보 광장 'KU자유게시판'을 통해 “올해 건대 글로컬캠퍼스에 입학한 딸이 오티에서 선배들이 너무 군기를 잡아 힘들다며 울면서 전화가 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신입생맘은 “아이들도 아니고 성인이 돼서 비싼 등록금에 비싼 오티비용까지 지불했는데 왜 아이들을 자기들 부하처럼 군기를 잡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학은 신입생에게 환경적응을 그 딴 식으로 시키냐”며 “아님 학교 수준이 그러냐”고 따져 물었다.        

    또 신입생맘은 “아이가 대학에 들어갔다며 설레서 간 오티에서 오죽하면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를 했을까 너무 속상하다”며 “재수라도 시켜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다시 보내고 싶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음은 아이디 '신입생맘'이 KU자유게시판에 올린 호소문 전문.

    안녕하세요.

    올해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에 입학하게 될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어제 우리 딸이 울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오티에서 너무 군기를 잡고 마치 무슨 애들 수련회 온 것마냥 선배들이 한다고.

    여자들이 많은과라 그런건가 하고 생각을 해도 정말 분통이 터져서 잠이 안오더군요.

    대체 어린애들도 아니고 성인씩이나 되서 비싼 등록금내고 비싼 오티비용지불하고 보낸대학에서 왜 아이들을 자기들 부하 부리듯 군기를 잡고 하는지요.

    오티가 신입 사원이나 신입생 등 새로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에 대한 환경 적응을 위한 교육이라고 사전적인 의미로 나와있네요. 그럼 그 학교는 환경적응을 그딴식으로 시키나요? 그 학교 환경은 그런건가요? 아님 학교 수준이 그런건가요?

    너무 화가나 어디에 전화를 해야하나 생각을 하다 언론사에 제보를 할까 아니면 어디 경찰에 고소를 할까 고민하다 그래도 시정을 해주십사 해서 이곳에 올립니다.

    이러니 서울로 대학가야 한다고 하는가봅니다. 정말 아이를 차라리 재수를 시킬까 아이아빠에게 진지하게 상의해야겠습니다. 아이가 대학에 들어갔다고 설레며 오티를 갔는데 오죽하면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를 했을까 너무 속이 상하네요.

    정말 너무 속상하네요.

    대체 정말 지들이 뭔데 같은 성인이 아이를 군기를 잡는지.

    너무 화가나 지금도 손이 떨립니다.

    누가 이 학교 간다고 하면 정말 보내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딱 수준이 그런학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