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없고 장사 안 되는데 국회는 맨날 싸움질만”
  • ▲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로고 ⓒ새누리당, 더민주당 홈페이지 캡쳐
    ▲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로고 ⓒ새누리당, 더민주당 홈페이지 캡쳐


    ‘설 민심은 싸늘했다.’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이 죽거나 말거나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맨날 싸움질만하고, 경제는 갈수록 곤두박질쳐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안 되고,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가 없으니 국민들은 어디에도 ‘희망’을 둘 곳이 없다.”  

    이는 오는 4월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 예비후보들이 설 연휴기간 동안 유권자들로부터 귀가 따갑게 들은 말이다.
    뉴데일리는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에게 설 민심을 전해 들었다.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 국회정무위원장)은 “청주지역의 야당 의원 세 명이 청주시발전을 위해 한 일이 없다. 세 석 탈환이 관건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20대 국회는 새누리당이 야당에 끌려 다니지 말고 여당답게 일을 했으면 좋겠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친박(親朴)’과 ‘비박(非朴)’간의 싸움을 벌이지 말고 화합해서 가라. 그리고 민생경제가 너무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더민주당 한범덕 예비후보(청주 상당, 전 청주시장)는 “시장과 거리에서 만나는 유권자들이 우리나라 경제가 너무 어려워 서민들이 살기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실제 선거운동과정에서 지역경제가 너무 어렵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또 하나는 젊은 사람들의 취업문제다. 취업을 앞둔 집안의 경우 ‘어렵게 대학까지 가르쳤는데 취업을 못하니 정말 답답하다’며 하소연 하는 유권자들이 의외로 많다”고 전했다.

    권태호 새누리당 예비후보(청원, 전 춘천지검장)는 “청주 주요 영화관과 산당산성, 오창 등에서 거리홍보를 하면서 만남 주민들은 많이 만났다”면서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들을 확 바꿔야 한다. 싸움질 하는 국회의원들을 교체해서 민생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신경써야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더민주당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 전 인천부시장)은 “자영업자들이 경기가 너무 안 좋아 장사가 안 되고 청년들의 일자리가 없는 등 민심이 불안하고 살기가 힘들다는 말이 많았다”면서 “유권자들은 중산층이 없어지고 빈곤층이 늘어나는 등 빈부차이가 심해지고 있는데도 정부가 국회 핑계만 대고 서민을 위한 정책을 안 한다는 지적도 들었다”고 강조했다.

    김현문 새누리당 예비후보(청원, 전 청주시의원)는 “국회가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싸움질만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면서 “특히 누리과정예산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정부와 교육청의 말 중 어떤 것이 맞는지 혼란스러워했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누리과정예산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정확하게 이해시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더민주당 김형근 예비후보(흥덕, 전 충북도의장)는 “유권자들이 선거구획정문제 등과 관련해 정치권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상당히 강했다”면서 “여야의 대립과 갈등으로 법안처리가 늦어진 것에 대해 그 책임이 현역의원들에게 있다고 싸잡아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현역의원들을 물갈이’해야 한다는 말도 많이 나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