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강옥남 교육장, 구본숙 서장, 이옥자 회장.ⓒ뉴데일리
    ▲ 왼쪽부터 강옥남 교육장, 구본숙 서장, 이옥자 회장.ⓒ뉴데일리

    올해는 병신년(丙申年) 원숭이 해. 병(丙)은 붉은색을 의미하며 신(申)은 원숭이를 뜻한다.

    영장류인 원숭이는 인간과 가장 많이 닮은 동물로 ‘모성애’가 특히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붉은 원숭이해’를 맞아 충북 단양군이 여인천하(女人天下) 시대를 맞고 있다.

    인구 3만에 불과한 단양군에 기관·단체장이 10여명을 넘고 있다.

    먼저 지난해 3월 단양교육의 총수로 강옥남 여성교육장(63)이 취임했다.

    괴산 출신인 강 교육장은 청주교대를 졸업하고 괴산 세평초 교사를 시작으로 청주교육지원청 장학사, 새터초 교장 등을 지냈다.

    이어 단양지역의 치안을 총괄하는 61대 단양경찰서장에 구본숙 서장(58·총경)이 취임해 경찰에 섬세한 감성 바람이 일고 있다.

  • ▲ 왼쪽부터 장성숙 센터장, 김윤정 면대장, 김순녀 회장.ⓒ뉴데일리
    ▲ 왼쪽부터 장성숙 센터장, 김윤정 면대장, 김순녀 회장.ⓒ뉴데일리

    단양서 최초 여성 서장인 구 서장은 순경 출신 부부 총경 신화의 주인공으로 남편 김성섭씨(총경)는 서울청 중부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 가족이다.

    지난 4일 여성 첫 지역예비군 지휘관으로 현역 시절 헌병대 수사과장을 지낸 김윤정 면대장(48·가곡어상천면)이 취임해 지역 향토방위를 책임지게 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단양역장에도 여성인 김정희씨(51)가 지난해 취임했다.

    경북 영주 출신인 김 역장은 청주대를 졸업하고 1989년 역무원으로 입사해 충북본부 경영인사처 계획팀장 등을 역임했다.

    단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음식개발을 위해 출발한 단양음식연구소장에도 이옥자씨(장다리식당 대표)가 맡아 음식개발에 여념이 없다.

    단양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도 여성인 장성숙씨가, 바르게살기운동 단양군협의회장도 여성인 이점순씨가 맡고 있다.

  • ▲ 왼쪽부터 김정희 역장, 최은영 JC회장.ⓒ뉴데일리
    ▲ 왼쪽부터 김정희 역장, 최은영 JC회장.ⓒ뉴데일리

    안전문화운동추진본부 단양군협의회장도 여성인 조지화 회장이 (사)장애인연합회장도 황말분씨가 각각 맡았다.
     
    특히 청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단양청년회의소(JC) 회장에도 여성 회장이 탄생해 새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최은영 회장(35)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단양JC 탄생 이래 첫 여성 회장이다.

    단양군에도 민선6기 들어 여성 사무관 2명이 탄생하고 군의회에도 이명자 여성 군의원이 입성하는 등 여풍당당(女風堂堂)을 이어가고 있다.

    심옥화 단양군여성단체협의회장은 “최근 여성 기관·단체장이 전국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여성의 특징인 섬세함과 부드러움 유연한 사고와 소통, 화합 등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