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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원.ⓒ뉴데일리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원이 21일 올해 청주시정은 ‘불통행정’이었다며 쓴소리를 했다.
최 의원은 이날 열린 청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이같이 꼬집어 말했다.
그는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지난 8월 초 발생했던 대규모 상수도 단수사태와 관련, “주민들은 불안과 분노에 떨어야 했고 미숙한 사후대처로 행정의 신뢰성을 저버렸다”며 “책무를 소홀히 했다는 우려가 수면위로 떠올랐던 대표적인 사례였다”고 목청을 높였다.
최 의원은 이어 “통합 청주시의 CI 문제, 기업형 청주프로축구단 창단 후원, 통합시 청사 건립 방식 등 시민과 직결된 중요한 시정을 추진하면서 일방통행식 불통 행정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CI와 프로축구단 창단 후원 등은 각계각층의 의견 청취, 객관적인 여론조사 실시, 찬반 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한 후 추진해도 보이지 않는 걸림돌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하면서 오직 목적만을 달성하기 위해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일삼아 지금도 한숨이 나오고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세계의 도시는 무한경쟁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사사로운 일에 얽매여 다투고 대립하며 시간만 낭비하고 행정력은 엉뚱한 곳에 집중하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나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 365 두드림 통합복지포털 시스템 구축, 여성친화도시를 위한 다양한 노력과 노인일자리 만들기 사업, 시민중심의 문화 환경 조성 등 나름대로 성과를 이뤘고 청주국제공항 개항 18년 만에 연간 이용객 200만명을 넘어 중부권 거점공항 발판 마련과 3조원에 이르는 투자유치로 고용을 창출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최 의원은 국가 간의 경쟁뿐만 아니라 도시간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져 가고 있고 현실에 안주하거나 우리끼리 서로 다투며 머뭇거리고 있을 때 세계의 주요 도시들은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청주시만의 도시 아이덴터티(City-Identity)를 만들고 이를 세련(洗練)해 나가야 한다”고 청주시에 주문했다.
최 의원은 이어 “미래 경쟁력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청주의 대표 브랜드를 만들고 시민행복을 견인할 전략을 짜야하며 세계인이 사랑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대 서사시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