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3일 충북도청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향을 올리며 애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충북도 ⓒ뉴데일리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3일 충북도청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향을 올리며 애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충북도 ⓒ뉴데일리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23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김 전 대통령은 지방자치를 되살려 놓고, 지방 분권에 기틀을 마련한 큰 공로를 세운 분”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실을 방문해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많은 평가가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고 있는데, 민주화, 문민정치, 금융실명제 등 다양한 성과가 있지만, 중요한 업적 하나가 피력이 제대로 안 됐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지방자치부활’에 크게 기여하는 업적을 세웠다. 이는 굉장한 의미를 담는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김 대통령 재임 당시 내무부 지방기획국장(94년)과 지방자치 기획단장(95년)을 역임하면서 맺은 인연을 회고했다.

    이 지사는 “취임 후 김 전 대통령은 도농복합시 조성, 지방자치법 개정, 지방자치단체장 선출 등을 통해 지방 자치의 기틀을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 잡힌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 도시와 농촌 통합을 일궜다”고 전하고 “또한 직할시의 구성으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인근 군을 편입시켜 공익시설을 배치하는 등 도심의 숨통을 틔우면서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광역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30년 만에 부활되는 지자체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민선 단체장이 선출되기 전 군의회와 도의회 등과의 협의를 이끌어 가는데 크게 노력했다”면서 “지방자치를 위한 해결과 추진에 있어 공로가 크다”고 밝혔다.

    이시종 지사가 기억하는 김 전 대통령의 모습은 ‘뚝심의 대통령’이다.
    이 지사는 “광역시를 추진할 때 시군별로 반대가 심하기도 하고, 시끄럽고 어지러운 상황이었다. 안 될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성공했다”면서 “그 중심에 그의 뚝심이 중요했다. 뚝심을 갖고 밀고나가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지사는 “김 전 대통령은 지방자치시대를 여는데 크게 기여한 분”이라면서 “지방자치의 역사에서 높이 평가돼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