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명장 1m 젓가락, 규방공예 이소라 조각보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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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선희씨가 제작한 1억원짜리 젓가락. 사진제공 청주시 ⓒ뉴데일리
    ▲ 정선희씨가 제작한 1억원짜리 젓가락. 사진제공 청주시 ⓒ뉴데일리

     

    충북 청주 젓가락특별전에 출품한 일본의 1억 원짜리 젓가락 디자이너는 한국인 정선희씨로 밝혀졌다. 1억 원짜리 젓가락은 흑단 목에 옻칠을 했으며 백금·금·다이아몬드 등으로 디자인했다. 크기는 40cm 규모다.

    동아시아문화도시청주 관계자는 18일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 전시되는 있는 젓가락특별전의 1억 원짜리 젓가락은 일본 최대 규모의 젓가락회사인 ㈜효자에몽(兵左衛門)이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디자인 전문회사 ‘젠링크’에 의뢰에 따라 이곳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디자이너 정선희 씨가 디자인한 것이다.

    효자에몽(兵左衛門) 우라타니 효우고(浦谷兵剛) 회장은 2008년에 열린 베이징올림픽을 기념해 한중일 3국의 공통된 문화원형인 젓가락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최고급 젓가락을 쥬얼리 전문회사에 의뢰했는데, 이 업무를 담당한 디자이너가 한국인이다.

    또한 보석세공은 당시 재일 귀금속조합 회장을 맡았던 박재림 씨가 제작했으며, 목재제작은 효자에몽이 했다. 결과적으로 효자에몽이 한국인 디자이너와 보석세공 전문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것이다.

    이 젓가락은 흑단목에 옻칠을 했으며 백금, 금, 다이아몬드 등으로 디자인했으며 크기는 40cm 규모다.

    우라타니 효우고 회장은 “한국의 전통기술은 세계 그 어느 나라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옻칠, 나전, 세공, 바느질 등의 섬세함 역시 젓가락질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옻칠명장 겸 충북도무형문화재 김성호 씨가 제작한 1m 크기의 젓가락도 주목받고 있다.

    김 씨는 금강송을 활용해 옻칠, 나전, 백동세공 등의 전통기법으로 제작했다. 제작 기간만 3개월 걸렸으며, 방문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 규방공예 이소라 씨가 출품한 조각보도 높은 관심을 얻으면서 NHK 월드가 전 세계 150개 지역에 생방송을 할 때도 이 씨의 작품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수천 개의 천 조각을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바느질로 거대한 조각보를 만들었는데 사람의 손으로 했다고 믿기지 않는다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한국에는 도자, 금속, 옻칠 등 세계 최고의 전통기술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임을 이번 젓가락특별전을 통해 확인시켜 주고 있다”며 “전통의 가치를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특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시아문화도시 조직위원회 주최 ‘젓가락 페스티벌’은 다음달 17일까지 청주 백제유물전시관, 국민생활관,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