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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청사가 논란 끝에 옛 중앙초등학교로 이전이 결정됐다.
12일 집행부인 충북도의 제안에 따라 충북도의회가 이를 수용하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의회는 옛 중앙초 건물을 리모델링을 한 뒤 본의회의장 사무실을 신축, 이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충북도와 도의회는 옛 중앙초 활용방안을 놓고 ‘도청 제2 청사’냐 ‘의회 청사 신축’이냐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충북도는 “중앙초 교사동 2동을 리모델링 하고 교사동과 체육관 사이 본회의장과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을 증축해 도의회 독립청사로 활용하자”는 뜻을 도의회에 전달했다.
도의회는 12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충북도의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도의회가 중앙초 부지로 이전하게 되면 도의회가 사용하고 있는 신관 건물은 도청이 사용하게 된다.
충북도는 내년도 예산안에 옛 중앙초 안전진단비 5000만원, 설계비 4억5000만원, 리모델링 사업비 80억 원을 편성했다. 충북도의회가 충북도의 제안을 수용함에 따라 내년부터 새 단장과 일부 사무신축사업이 추진되면 2018년에는 의회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윤은희 충북도의회 대변인은 이날 도청 브리핑 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의회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독립청사 없이 견제와 감시를 해야 하는 집행부 건물에 더부살이를 해왔다”며 “독립청사 마련이 시급하다는 대다수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당초 독립청사 신축에서 일부 양보해 충북도의 제안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