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과 연대의 교실” vs “현장형 민주시민교육원”5·18 46주년 맞아 교육 패러다임 전환 구상 제시…실행 방식은 ‘차별화’
  • ▲ 왼쪽부터 성광진, 맹수석 대전교육감후보.ⓒ김경태기자
    ▲ 왼쪽부터 성광진, 맹수석 대전교육감후보.ⓒ김경태기자
    1980년 5월 광주의 기억이 46주년을 맞은 18일, 대전교육감 후보들이 민주주의 가치를 교육 현장으로 확장하는 ‘민주시민교육’ 비전을 잇달아 제시하며 정책 경쟁에 나섰다. 

    특히 5·18 정신을 교육 혁신의 출발점으로 공유하면서도, 구체적 실현 방식에서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성광진후보는 “1980년 5월, 광주의 시민들은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며 “기억해야 할 것은 희생만이 아니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함께 행동한 시민의 용기와 연대이다”라고 말했다.

    성 후보는 민주주의의 출발점을 ‘교실 내 토론 문화’로 규정하고, 다원적 의견 수렴과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우는 대전형 특화 교육과정 확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학생자치와 인권친화학교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AI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사람과 공동체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기존 경쟁 중심 교육 구조를 공존과 참여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인권친화학교 모델을 둘러싸고 생활지도 약화 및 교권 침해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성 후보는 학생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까지 포함한 구성원 전체의 존엄을 강조하며 상생형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맹수석후보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지연을 비판하며, 교육 현장에서의 선제적 계승 필요성을 강조했다.

    맹 후보는 “1980년 5월, 자유와 정의를 향한 시민들의 외침은 총칼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다”며 “그날의 용기는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뿌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치권의 헌법 논의 지연과 무관하게 교육 현장에서의 계승은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핵심 공약으로 ‘민주시민교육원’ 설립을 제시하고, 이를 단순한 기록 공간이 아닌 학생·교직원·시민이 함께 토론하는 실천형 민주교육 플랫폼으로 구상했다.

    맹 후보는 “제도가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교육이 먼저 길을 열어야 한다”며 “청소년이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가치 교육을 공교육 안에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 후보 모두 5·18 정신을 민주시민교육의 핵심 가치로 공유했지만, 성 후보는 학교 내부의 구조 개편과 참여형 교육을, 맹 후보는 별도 교육기관 설립을 통한 확장형 시민교육 모델을 제시하며 정책 방향에서 차별화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