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지자체→질병관리청 단계 보고…발생 현황 신속 공유예방·지원 아닌 ‘통계 감시’ 중심 행정 시스템 운영
  • ▲ 온열질환 응급조치 및 건강수칙 홍보문.ⓒ동구
    ▲ 온열질환 응급조치 및 건강수칙 홍보문.ⓒ동구
    폭염이 일상이 된 도시에서 대전 동구가 온열질환 발생을 추적하는 ‘감시 행정’에 들어갔다. 치료보다 기록, 대응보다 파악에 초점을 둔 응급실 기반 모니터링 체계다.

    14일 동구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대전한국병원과 연계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응급실에서 발생하는 온열질환 현황을 실시간 수집해 관계기관과 공유하는 구조다.

    최유경 의학 팀장은 "이 체계는 별도의 지원사업이나 예방 정책이 아닌, 발생 현황을 집계·보고하는 ‘감시 기능’에 한정된다"고 말했다.

    환자가 발생하면 병원에서 즉시 시스템으로 신고하고, 동구가 이를 시에 보고한 뒤 질병관리청으로 전달하는 단계 구조이며, 폭염 피해를 치료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발생 규모를 국가 단위로 연결하는 정보망이다.

    최 팀장은 “입원과 사망 등 발생 건수를 정리해 보고하는 것이 전부이며 목표치나 성과 지표는 없다”며 “여름철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한 기본 감시 체계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늘막 설치나 냉방 지원 등 일반적인 폭염 대응 사업은 안전총괄 부서 소관으로 이번 체계와는 분리돼 운영된다.

    온열질환은 열사병·열탈진 등 고온 노출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어지럼증·의식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동구는 폭염 장기화에 따라 어린이와 노인,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 위험 관리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물 자주 마시기 △한낮 야외활동 자제 △시원한 공간 이용 등 기본 수칙 홍보도 강화한다.

    최원혁 동구청장 권한대행은 “폭염이 일상화된 만큼 온열질환 예방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구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