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수출·투자 일제히 증가세석유류 폭등에 지난달 물가 2.9%↑
  • ▲ 한국은행 충북본부 전경. ⓒ한은 충북본부
    ▲ 한국은행 충북본부 전경. ⓒ한은 충북본부
    충북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생산과 수출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고용 사정이 소폭 악화되고, 지난달 중동사태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하면서 가계 소비심리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2026년 3~4월 중 충북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충북의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반도체 등)과 전기장비(이차전지 등)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전국 평균 제조업 생산 증가율(5.1%)을 웃도는 수치로, 전월(32.4%)에 이은 증가세다.

    수출 역시 반도체 시장 활황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3% 늘어나며 개선세를 지속했다. 국가별로는 홍콩(16.3%p), 대만(14.8%p), 중국(9.2%p) 등으로의 수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투자 지표도 회복세를 보였다. 설비투자의 가늠자인 기계류 수입액은 산업기계와 수송기계 유입이 늘며 전년 동기 대비 73.7% 급증했다. 건설투자 부문에서도 공업용 건축물을 중심으로 건축착공면적이 167.9% 늘어나며 전월의 감소세(-52.0%)를 벗어나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반면 고용과 소비 지표는 둔화 흐름을 보였다.

    3월 중 충북지역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00명 줄어 1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1만 7800명)과 건설업(2300명)에서는 일자리가 늘었으나, 농림어업에서 2만 1100명이 줄어들며 전체 고용 지표를 끌어내렸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대형소매점 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해 전월(27.7%)의 증가세에서 감소로 반전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대외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리스크가 지표로 확인됐다.

    지난달 충북지역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21.2% 상승한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 3월 상승률(2.3%)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된 것이다.

    이 같은 물가 불안과 중동사태 우려는 가계 체감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충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5를 기록, 전월(111.4)보다 9.9p 하락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같은 달 제조업(93.6)과 비제조업(98.9) 기업심리지수(CBSI)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월 대비 각각 0.4p, 4.1p 소폭 상승했다. 

    다만 경영 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은 기업의 비중은 제조업(25.4%p)과 비제조업(10.0%p)에서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