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관위 ‘공정 실종’ 논란…현역·당협 영향력 의혹 증폭재심 결과 따라 무소속 난립 가능성…본선 판세 ‘지각변동’ 예고
  •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종천.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예비후보.ⓒ김경태기자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종천.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예비후보.ⓒ김경태기자
    대전 중·서구 기초단체장 공천이 여야 모두 내홍에 휩싸였다. 

    특히 컷오프와 경선 배제를 둘러싼 반발이 재심 청구로 확산하는 가운데, ‘보이지 않는 손’ 논란까지 겹치며 공천 정당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30일 기준 대전 서구를 중심으로 공천 갈등 등  자신들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관위의 결정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공관위가 5인 예비경선 체계를 확정하며, 김종천·전문학 등 중량급 인사를 대거 컷오프 하자 당사자들은 정치적 배제이라며 정면 반발하고 나섰다. 

    김종천 예비후보는 “최고위에서 예외 인정까지 받은 후보를 며칠 만에 기준 없이 탈락시킨 것은 이중적 판단이다”라며 공관위 결정을 정조준했다.

    전문학 예비후보 역시 정청래 당대표가 내세운 ‘4무(無) 원칙’ 붕괴를 거론하며 ‘공정 공천’이 무너졌다고 직격했다.
  • ▲ 왼쪽부터 김연수(국힘). 전병용(민주) 중구청장 예비후보.ⓒ김경태기자
    ▲ 왼쪽부터 김연수(국힘). 전병용(민주) 중구청장 예비후보.ⓒ김경태기자
    중구에서는 갈등이 한층 거칠다. 

    전병용 예비후보 측은 여론조사 상위권 후보 배제를 ‘치졸한 행태’로 규정하고 국민신문고 고발까지 강행했다. 여기에 구의원 공천 과정의 ‘해당 행위자 포함’ 논란이 더해지며 공천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역시 ‘공천 파열음’에서 자유롭지 않다. 

    중구청장 경선에서 배제된 김연수 예비후보는 “20년 책임 당원을 명분 없이 내친 불공정 결정이다”며 중앙당 재심을 청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공천권을 둘러싼 내부 충돌’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이 공관위 결정에 작용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지만, 공관위는 ‘도덕성과 적합도’라는 원론적 설명만 반복하고 있다. 

    구체적 데이터 없이 밀어붙인 공천이라는 비판과 함께 ‘표적 배제’ 논란도 커지는 분위기다.

    재심 결과에 따라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할 경우, 표 분산은 물론 선거 구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이는 ‘공천=당선’이라는 안이한 전략이 오히려 본선 패배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결국 중앙당 재심위원회의 판단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대전 선거판은 공천을 둘러싼 ‘공정성 붕괴’ 논란이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정치적 봉합에 성공할지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