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율·소상공인·관광지표로 ‘성과 정치’ 강조…현금성 정책엔 직격전임 시정·정치권 ‘책임 회피’ 비판…“지연된 정책, 시민 부담으로 귀결”
  • ▲ 30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민선 8기 마지막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9기 재선을 위한 일정 등을 설명했다.ⓒ김경태기자
    ▲ 30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민선 8기 마지막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9기 재선을 위한 일정 등을 설명했다.ⓒ김경태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30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민선 8기 마지막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년을 ‘지연된 도시를 정상화한 시간’으로 규정하며, 재선 도전의 핵심 가치로 ‘실행력 있는 정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정책 성과를 수치로 제시하는 한편, 전임 시정과 정치권의 ‘책임 회피와 일관성 결여’를 강하게 비판하며 선거 국면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대전은 청년 혼인율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결혼 장려 정책이 실효를 거뒀다”며 “소상공인 지원 역시 2차 보전 규모를 2천억에서 6천억으로 확대해 체감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철도 2호선 착공, 장기 표류 사업 정리 등을 언급하며 “10여 년 누적된 시정의 비정상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정책 지연의 비용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초기 수천억 규모였던 도시철도 사업이 결단 지연으로 1조 7000억 원대까지 불어났다”며 “정책을 미루는 정치가 결국 시민의 세금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강조하며, 전임 시정을 겨냥한 동시에 ‘결단하지 않는 정치’을 비판했다.

    정치권을 향한 발언 수위도 높였다. 

    이 시장은 “전직 시장을 언급하고 어제와 오늘이 다른 정치, 앞뒤가 다른 언행은 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다”라며 “정치는 결과 이전에 태도와 책임의 문제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끝이 초라한 권력이 아니라, 책임을 완수하는 공직자로 남고 싶다”고 말해 정치 윤리를 전면에 부각했다.

    자신의 시정 철학으로는 ‘불위호성’과 ‘숙려단행’을 제시했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충분히 검토했다면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며 ‘결단의 정치’를 재차 강조했다. 

    이어 “성과는 공직자들의 몫이고, 시장은 방향과 책임을 지는 자리이다”고 덧붙였다.

    관광 정책에 대해서는 원도심 회복 전략과 연결 지었다. 

    “대전은 ‘노잼 도시’에서 ‘기다림의 도시’로 전환됐다”며 “관광객 증가율 46%, 천만 명 돌파 등은 도시 체질 변화의 신호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조 중심 도시가 한계에 다다른 만큼 관광과 서비스 산업 확대는 필연적이다”며 정책 지속 의지를 밝혔다.

    정당(국힘) 내부 상황과 관련해서는 “선거를 앞두고 분열은 자해적 행위이다”며 “지방선거는 결국 지역과 정책으로 평가받는다”고 선을 그었다. 중앙 정치 변수보다 지역 기반 경쟁력을 강조한 발언이다.

    민선 7기 시정에 대해서는 “장기 지연과 미결정이 시민 피해로 이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구체적 언급은 유보했다. 대신 “후보 등록 이후 사실과 수치로 설명하겠다”고 밝혀 향후 공세를 예고했다.

    이 시장은 “145만 시민의 선택은 ‘끝까지 책임지라’는 명령이었다”며 “단 하루도 가볍게 보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선 도전은 권력이 아니라 미완의 과제를 완성하기 위한 선택이다”라며 “일하는 시장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