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과대 사회복지과 학생 20대부터 80대까지 매주 토요일 수업서로 경험 나누며 사회복지사 의미 되새기고 전문가로서 자질 익혀
  • ▲ 충북보건과학대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예비 사회복지사로서의 다짐 등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장해순 기자
    ▲ 충북보건과학대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예비 사회복지사로서의 다짐 등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장해순 기자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충북보건과학대 품성관에는 특별한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인다.

    20대 청년부터 80대 할머니까지 모두들 손에는 사회복지관련 서적들이 들려 있다. 멀리 원주에서 새벽부터 출발한 학생, 공주, 보은, 세종 등에서 온 학생 등. 출발지도 다양하다.

    연령대만큼이나 하는 일들도 각양각색이다. 전업주부에서부터 보험설계사, 병원 행정원, 퇴직공무원, 현직공무원, 일반회사원, 디자이너 등 빠진 것 없다.

    이들의 목적은 한 가지에서 만큼은 같다. 사회복지사 자격 취득을 위한 수강이다.

    ◊ 예비 사회복지인의 다짐으로부터 학기 시작

    3월 21일 오전 충북보과대 미네르바 홀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3월 30일 사회복지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예비 사회복지사들이 사회복지사의 의미와 책임, 의무 등을 되새기는 자리다.

    김연희 학생은 이날 자작시 ‘사회복지사’를 낭독하며 참여 학생 모두에게 사회복지사의 참된 모습이 무엇이어야 하는 지를 공감하게 했다.

    “당신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세상을 지탱하는 기둥입니다. 어린 손을 잡아주고, 늙은 어깨를 감싸 안으며, 상처 난 마음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 넣은 사람. 사회복지사”라며 첫 구절을 시작하며 학우들에게 사회복지사가 무엇인지를 쉽게 알게 해줬다.

    이어 “당신의 사명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인류를 향한 약속, 미래를 향한 다짐입니다”라며 사회복지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표현했다.

    충북사회복지사협회 조수동 회장은 축사를 통해 “사회복지사는 사회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라며 “다함께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연결해주는 전문인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정진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건넸다.
  • ▲ 정상완 충북보과대 사회복지과 학과장이 사회복지사의 날을 기념하는 개회사(개화사) 및 축사를 하고 있다.ⓒ장해순 기자
    ▲ 정상완 충북보과대 사회복지과 학과장이 사회복지사의 날을 기념하는 개회사(개화사) 및 축사를 하고 있다.ⓒ장해순 기자
    ◊ 사회복지사에 대한 열정 ... 나이, 직업, 통학거리 문제가 안된다

    사회복지과 성인학습자 수업은 보통 평일엔 인터넷 강의가 진행되고, 토요일은 출석수업을 이루어진다.

    21일 오후 ‘자원봉사론’ 강의 시간은 예비 사회복지사들의 열띤 참여 수업으로 진행됐다.

    이영주 교수의 리드로 각자의 사회봉사 경험을 얘기하는 시간은 ‘3대가 함께 펼치는 대화의 장’을 방불케 했다.

    “13년 이상을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봉사활동을 할 때면 몸이 힘들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행복하다”는 80세 할머니 학우의 경험담에 22세 청년 학우의 눈빛은 빛나 보였다.

    청주 인근에서 양봉업을 하는 오남매의 아빠·엄마는 “자원봉사가 자아 성취와 가족의 화목까지 도모할 수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는 연구사례가 적힌 교재를 읽으며 서로를 격려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매주 원주에서 3시간 가까이  스쿨버스를 통해 왕복 등하교를 한다는 70세를 넘긴 동급생 남녀학우는 “늦은 나이에 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으나 걱정이 사라졌다”며 “앞으로 결석없이 2년을 채워 사회복지사라는 전문자격증을 가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 충북보과대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다함께 사회복지사 선서문을 낭독하고 있다.ⓒ장해순 기자
    ▲ 충북보과대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다함께 사회복지사 선서문을 낭독하고 있다.ⓒ장해순 기자
    ◊ 끈끈한 네트워크를 갖춘 사회복지 전문가로 양성

    사회복지과 2년을 수료하면 학생들은 2급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1급사회복지사 취득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학생들은 어엿한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이 학과를 이끌고 있는 정상완 학과장은 “전 학생의 간부화를 통해 리더십을 길러주고, 사회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제안하는 사회복지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학생 개개인을 사회복지 전문가로 양성하는 것”에 중심이 있음을 밝혔다.

    김홍순 교수는 “사회복지사는 봉사와 배려, 사랑을 실천하는 복지전도사”라며 “학생들에게 배우고 익힌 사회복지이론을 실천하는데 주저하지 않도록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앞장서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학생들의 투표로 선출된 이상욱 동기회장(67세)은 “사회복지과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로 구성돼 있다”며 “가능한 학생임원들과 머리를 맞대 즐겁고 유익한 대학생활을 만들고, 언제 어디서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는 인적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갖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