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생존자 약 30만5천 명 평균 6년 이상 추적 관찰장애 결핵 생존자 사망 위험, 장애없는 사람보다 33% 높아
  • ▲ 한국 장애인의 결핵 치료 이후 장기 사망률(출처-JKMS).
    ▲ 한국 장애인의 결핵 치료 이후 장기 사망률(출처-JKMS).

    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교수 연구팀이 결핵 치료 이후에도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장기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결핵 진단 1년 이후 장기 사망 위험을 장애 유무에 따라 비교한 국내 최초의 전국 단위 분석으로, 결핵 치료 이후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연구 결과는 2026년 2월 대한의학회 공식 저널인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국내 결핵 생존자 약 30만5천 명을 평균 6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장애가 있는 결핵 생존자의 전체 사망 위험이 장애가 없는 사람보다 33%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연령, 성별, 소득 수준, 거주 지역, 동반질환을 보정한 이후에도 유지돼, 장애 자체가 장기 생존의 독립적 위험 요인임을 보여준다.

    실제 사망률 차이는 더욱 컸다. 관찰 기간 동안 장애가 없는 결핵 생존자의 사망률은 1000인년당 16.3명이었으나, 장애가 있는 경우 46.3명으로 약 3배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성별과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장애 중증도에 따라 사망 위험은 증가했다. 경증 장애는 14%, 중증 장애는 70%까지 사망 위험이 상승했다. 장애 유형별로는 호흡기 장애를 가진 결핵 생존자의 사망 위험이 3배 이상 높았으며 신장·간 질환, 뇌전증 등 내부기관 장애와 정신·발달장애를 가진 경우도 높은 사망 위험을 보였다.

    사망 원인 분석 결과, 결핵 관련 사망과 비결핵 관련 사망 모두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특히 결핵 외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증가 폭이 더 컸다. 이는 결핵 치료 이후에도 호흡기 손상, 만성질환 악화, 기능 제한, 의료 접근성 문제 등이 장애인의 장기 생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논문 제1저자인 충북대 김소영 의학과 교수는 “장애가 있는 결핵 생존자는 결핵 후유증과 기존 건강 문제로 인해 건강 악화 위험이 높을 수 있다”며 “동반 장애와 만성질환을 고려한 포괄적 관리와 정기적인 추적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