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50분을 15분으로 단축…응급의료 골든타임 현실로국내 최초 도심 장거리 혈액 이송…67회 비행, 정확도 96%
  • ▲ 대전시가 교통 체증으로 지연되던 혈액 수송을 드론으로 15분 이내에 가능케 하며 ‘골든타임 확보’라는 과제를 정면 돌파했다.ⓒ대전시
    ▲ 대전시가 교통 체증으로 지연되던 혈액 수송을 드론으로 15분 이내에 가능케 하며 ‘골든타임 확보’라는 과제를 정면 돌파했다.ⓒ대전시
    대전시가 국내 최초로 도심 환경에서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장거리 혈액 배송 실증에 성공하며, 응급의료 물류의 판을 바꿨다. 

    또 교통 체증으로 지연되던 혈액 수송을 드론으로 15분 이내에 가능케 하며 ‘골든타임 확보’라는 과제를 정면 돌파했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실증은 국토교통부·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한 ‘2025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의 하나로 국군대전병원과 민간기업이 참여해 응급 혈액·의무 물자의 신속 공급 가능성을 검증했다. 

    대전세종충남 혈액원에서 국군대전병원까지 무인 수직이착륙기(VTOL)와 무인 멀티콥터를 투입해 비가시권 자동 비행을 수행했다.

    기체는 시속 50~79km로 35km 이상을 안정적으로 비행했으며, 군·경·소방 항공기 운항이 잦은 도심 여건을 고려해 지형 추종 비행 기술을 적용했고, 도심·산악·하천을 아우르는 환경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

    특히 대전시는 사전 안전 체계를 구축한 뒤 9월 안전성 검증, 10월 본격 실증 비행에 들어가 총 67회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성과로는 △혈액 운송 시간 차량 대비 50% 단축 △혈액·드론 상태 실시간 모니터링 △배송 정확도 96% 이상이 기록됐다.

    손철웅 미래전략산업실장은 “의료용 드론 배송이 현장 적용 단계에 들어섰음을 확인했다”라며 “검증된 성과를 토대로 단계적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국군대전병원 이국종 원장은 “민·관·군 협력으로 국내 최초 도심 장거리 혈액 배송에 성공했다”며, 혈액 검체 이송을 통한 “야전·격오지 원격진료와 고난도 치료를 위한 항공 군수지원 체계 구축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