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불교 합창단연합회, 직접 쑨 팥죽·꾸러미 40개 기탁김정림 회장·유지성 원장 “형식 아닌, 사람에게 가는 나눔”
  • ▲ 대전불교 합창단연합회 김정림 대전지회장과 회원들이 동진 날을 맞아 직접 쑨 팥죽과 선물꾸러미 40개를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기탁했다.ⓒ김경태 기자
    ▲ 대전불교 합창단연합회 김정림 대전지회장과 회원들이 동진 날을 맞아 직접 쑨 팥죽과 선물꾸러미 40개를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기탁했다.ⓒ김경태 기자
    대전불교합창단연합회가 동지의 가장 긴 밤을 밝히는 온기가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유학생에게 전해졌고, 특히 형식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한 불교 신도들의 정성이 겨울 한복판에서 깊은 울림을 남겼다.

    22일 국제다문화미래전략진흥원(다원)은 대전불교 합창단연합회가 동진 날을 맞아 직접 쑨 팥죽과 선물꾸러미 40개를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유학생에게 전달해 달라며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나눔은 진각종 대전교구청과 신도회가 뜻을 모아 마련한 200만 원의 기금으로 준비됐다. 

    김 회장과 회원들은 아이들의 건강을 고려해, 라면 대신 즉석식과 팥죽을 선택했고, 새벽부터 손수 팥죽을 쒀 나눔의 의미를 더했고, 특히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기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림 대전지회장은 “그동안은 기탁이 쉬운 곳만 찾았지만, 이번에는 ‘정말 필요한 곳’에 닿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직접 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원 유지성 원장은 “동지의 의미처럼 어둠 속에서 희망을 전하는 나눔이다”며 “형식이 아닌 진심으로 다문화가정과 유학생들을 품어준 불교계의 실천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다문화미래전략진흥원은 다문화가족과 이주민의 안정적 정착과 문화 통합을 지원하는 전문 기관으로, 미국 등 30개국 해외 회장단을 갖추고 있으며, 교육·예술 치유·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비롯해 입국 비자 및 취업 안내 등 실질적인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