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충남도·HD현대오일뱅크, ‘전략적’ 산단 확장 협약2031년까지 투자… ‘탄소중립’ 항공연료 실증 본격화정유 중심에서 미래연료로… ‘구조 전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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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와 서산시, HD현대오일뱅크가 8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지속가능항공유 실증 부지 업무협약식을 했다.ⓒ충남도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축으로 한 미래 에너지 거점으로 방향타를 틀었다.
서산시와 충남도, HD현대오일뱅크가 대산일반산업단지 확장과 실증시설 구축에 나서며, 전통 산업단지의 ‘친환경 대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민·관 협약 체결… 대산산단 확장 로드맵 가동서산시는 8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충남도, HD현대오일뱅크와 지속가능항공유 실증 부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가 참석해 공동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대산일반산업단지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해당 부지에 지속가능항공유 종합실증센터를 설립한다.HD현대오일뱅크는 실증센터 조성과 함께 SAF 생산을 위한 핵심 플랜트 설비 구축을 담당한다.이번 사업은 2031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추진되며, 충남 서산을 SAF 연구·실증·사업화의 거점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증센터 구축… 원료부터 검증까지 ‘전 과정’ 지원지속가능항공유 종합실증센터는 SAF 원료 확보와 생산 공정, 시험·평가·검증을 아우르는 통합형 시설이다. 단일 공정 실험이 아닌 산업 전 주기를 실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센터는 기술 국산화를 중심 과제로 삼아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SAF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또한 실증 성과를 실제 투자와 양산으로 연결해 민간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마중물 기능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산석유화학단지, 친환경 산업 전환 시험대대산석유화학단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인프라가 밀집한 에너지 산업지대로, SAF 생산과 연계 가능한 기술·시설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다. 이러한 여건은 새로운 연료 산업을 도입하기에 최적의 조건으로 평가된다.이번 협약은 기존 화석연료 중심 산업단지가 친환경 연료 산업으로 전환되는 대표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유 인프라를 활용한 단계적 전환이라는 점에서 산업 연속성과 현실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침체된 석유화학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라며 “지역 산업이 미래 에너지 시장의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