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돌파’ HD현대오일뱅크, 미래 연료 투자 본격화‘10만㎡ 확장’ 대산산단, 항공유·신에너지 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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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구조적 침체에 빠진 가운데, 충남과 서산시, HD현대오일뱅크가 대산일반산업단지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 항공유(SAF) 중심의 신에너지 시장 선점에 나섰다.산단 확장과 대규모 실증·플랜트 투자를 연계해 위기를 성장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대산산단 확장…SAF·신에너지 핵심 거점 구축충남도는 8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이완섭 서산시장,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산일반산업단지 확장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산업단지 외연을 넓혀 지속가능 항공유와 차세대 에너지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협약에 따라 HD현대오일뱅크는 2031년까지 서산시 대산읍 대산일반산단 인접 생활폐기물위생매립장 일원 9만9141㎡를 개발해 산단으로 편입한다.확장 부지 중 약 1만㎡는 SAF 종합실증센터 건립에 활용되고, 나머지 부지에는 에너지 신산업 관련 핵심 플랜트 설비가 단계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투자 금액은 기업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3110억 투입’ SAF 종합실증센터…전주기 연구 추진충남도가 지난 2월 유치한 SAF 종합실증센터는 실증과 생산을 아우르는 통합 공정 구축을 핵심으로 한다.원료 다양성 확보를 비롯해 시험·평가, 품질 규격화, 국제 표준 개발, 생산·공급 기술 개발까지 원료 생산에서 인증에 이르는 전주기 연구·개발이 추진된다.총 사업비는 건축비 110억 원과 장비 구축·연구개발비 3000억 원 등 3110억 원이며, 사업 기간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이다.센터가 들어설 대산단지는 국내 3대 국가석유화학단지로, 정유·석유화학 기업이 집적돼 있어 기존 원료·설비·정제 기술과의 연계 측면에서 SAF 생산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위기 극복’ 산업 전략…글로벌 SAF 시장 정조준충남도는 SAF 종합실증센터와 HD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대산 지역 정유·석유화학 기업 간 협력을 통해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SAF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침체된 석유화학 산업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도와 서산시는 산단 확장과 플랜트 설치, 연구개발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특히 관련 인허가와 기반시설 정비, 제도적 지원을 병행해 기업 투자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김태흠 지사는 협약식에서 “충남은 HD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석화업계의 재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서산시가 산업 위기와 고용 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HD현대오일뱅크가 첫 사업 재편안을 제출한 만큼 도 차원의 신속하고 전방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이어 “SAF 종합실증센터 구축과 함께 탄소중립 실증지원센터, 에탄 터미널 조성, 국가산단 전환 특별법 제정을 통해 용수·도로 등 산업 인프라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또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을 지탱해 온 핵심 기업”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또 한 번의 성장 기회로 바꿔 재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충남도는 서산 SAF 종합실증센터와 함께 보령에서 ‘이산화탄소 전환을 통한 친환경 항공유(e-SAF) 생산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차세대 항공유 시장 선점을 위한 이중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