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전국 14개 결혼서비스 업체 500개사 10월 결혼서비스 가격 조사‘결혼식장·스드메’ 합산 평균 2086만원… 서울(강남) 3500만원 vs 경상 1231만원‘대관료·식대’ 내려가며 예식장 중간가격 5.1% 하락… 스튜디오는 5.3% 올라예식 간격 길수록·예식 10개월 전 계약할수록 비싸… ‘참가격’에서 예상 비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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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에 드는 평균 비용이 두 달 연속 줄어든 가운데, 예식일 10개월 전에 계약할수록 전체 비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지역·예식 간격·계약 시점에 따라 부담 수준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예비부부의 세밀한 비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결혼서비스 전체비용 2086만 원… 8월보다 3.4% 하락한국소비자원은 전국 14개 지역 결혼서비스 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10월 결혼서비스 가격을 조사한 결과, 결혼식장과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를 합산한 전체비용이 평균 2086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이는 직전 정기조사인 8월(2160만 원)보다 3.4%(74만 원) 낮은 수준으로, 9월(2141만 원)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지역별로는 ‘서울(강남)’이 3500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울(강남 외)’ 2593만 원, ‘인천’ 1825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상’은 1231만 원으로 가장 낮았고, ‘부산’ 1255만 원, ‘제주’ 1364만 원 등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했다.8월 대비 변동률을 보면 ‘울산’이 7.7% 상승(1646만 원→1773만 원)하며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고, ‘경기’는 -3.2%(1862만 원→1802만 원)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소비자원은 성수기·비수기 계약 비중 변화가 지역별 가격 차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대관료·식대 동반 하락… 예식장 중간가격 1500만 원결혼식장 계약금액(토요일 11~13시 예식 기준) 중간가격은 1500만 원으로, 8월(1580만 원)보다 5.1% 떨어졌다.지역별로는 ‘서울(강남)’이 3150만 원, ‘서울(강남 외)’ 2100만 원, ‘충청’ 1575만 원 순이었고, ‘부산’이 855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특히 예식장 세부 품목 중 ‘대관료’ 중간가격은 300만 원으로 8월(350만 원)보다 14.3% 하락해 전체비용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대관료는 ‘서울(강남)’ 750만 원, ‘서울(강남 외)’ 570만 원, ‘경기’ 380만 원 등으로 조사된 반면, ‘광주’·‘제주’는 각각 100만 원으로 최저 수준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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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서비스 전체비용에서 비중이 가장 큰 ‘식대’ 역시 8월 1200만 원에서 10월 1144만 원으로 4.7% 낮아졌다.1인당 식대는 5만8000원으로 3.3% 하락했으며, ‘서울(강남)’ 8만8000원, ‘서울(강남 외)’ 7만 원, ‘광주’ 6만4000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제주’는 4만2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기본 장식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중간가격이 0원(무료)으로, 8월과 마찬가지로 별도 비용을 받지 않는 예식장이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스드메는 ‘보합’… 스튜디오만 5.3% 올라예식 준비의 또 다른 축인 스드메 패키지 중간가격은 290만 원으로, 8월(293만 원) 대비 1.0% 하락해 전체적으로는 보합세에 가까운 흐름을 보였다.지역별로는 ‘부산’ 350만 원, ‘광주’ 349만 원, ‘전라’ 330만 원 순으로 높았고, ‘울산’이 23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세부 품목을 보면, 스튜디오 기본 서비스(20P 앨범·20R 액자) 중간가격은 139만 원으로 8월(132만 원)보다 5.3% 상승했다.‘서울(강남)’ 153만 원, ‘강원’ 152만 원, ‘광주’ 150만 원 순이었고, ‘경기’는 88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나 8월(75만 원) 대비 17.3%나 올랐다.드레스 기본 서비스[본식 1벌+촬영 3벌]는 155만 원으로 8월과 동일한 가운데, ‘대전’ 220만 원, ‘서울(강남)’ 189만 원, ‘부산’ 175만 원 순으로 높았고 ‘서울(강남 외)’은 118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메이크업 기본 서비스[본식+촬영, 원장급]는 77만 원으로 변동이 없었으며, ‘서울(강남)’만 96만 원에서 98만 원으로 2.1% 소폭 올랐다.선택 품목 가운데서는 결혼식장 ‘본식 촬영’(비용 중간값 80만 원, 이용률 72.6%)이 가장 많이 판매됐고, 스튜디오에서는 ‘앨범페이지 추가’, 드레스는 ‘본식 헬퍼’, 메이크업은 ‘여성 혼주 헤어&메이크업’의 이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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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식 간격 길수록·10개월 전 계약할수록 비용↑예식 간격이 길수록 예식장 비용이 높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예식 시작 시점과 다음 예식 시작 시점 사이의 시간(예식 간격)이 확인 가능한 5347건을 분석한 결과, 전국 중간값은 70분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서울(강남)’과 ‘서울(강남 외)’이 각각 90분으로 가장 길었고, ‘인천’·‘강원’이 80분, ‘경기’·‘전라’가 70분 순이었다. 이외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충청’·‘경상’·‘제주’는 모두 60분으로 비교적 촘촘한 예식 진행 패턴을 보였다.예식 간격별 결혼식장 계약금액 중간가격을 보면, ‘60분’ 간격 예식이 1200만 원으로 가장 낮았고, ‘180분 초과’ 예식은 2740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90분’ 예식은 1800만 원, ‘120분’ 예식은 1680만 원, ‘150분’은 1460만 원, ‘180분’은 2380만 원 등으로, 예식 간격이 길어질수록 예식장 ‘몸값’이 올라가는 흐름이 뚜렷했다.4~10월 누적 데이터를 기준으로 결혼서비스 계약 시점과 비용을 분석한 결과도 눈길을 끈다.예식 예정일 10개월 전 계약 건의 전체비용은 평균 2231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9개월 전 2198만 원, 8개월 전 2187만 원 등 7~12개월 전 구간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었다.반대로 예식일 2개월 전 계약은 1626만 원으로 가장 낮았고, 0개월(당월) 1735만 원, 1개월 전 1771만 원, 3개월 전 1799만 원 등 예식이 가까워질수록 평균 비용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결혼식장 계약 시점은 4월 11.8개월에서 10월 8.6개월로 줄어 전체 평균 10.1개월이었고, 스드메 계약은 평균 9.9개월로 조사돼 예식 한 해 전에서 1년여 전에 집중적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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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격 누리집서 비교”… 청년층 합리적 선택 지원한국소비자원은 이번 결혼서비스 가격조사 결과를 ‘참가격’ 누리집(www.price.go.kr)을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소비자는 지역·예식 시기·예식 간격 등을 선택해 결혼서비스 예상 비용을 손쉽게 산출할 수 있으며, 11월 28일부터는 새로 구축된 결혼서비스 전용 페이지를 통해 PC와 모바일에서 보다 직관적인 조회가 가능하다.소비자원은 “결혼식장, 스드메 패키지, 각종 선택 품목까지 세분화된 가격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해 예비부부의 알 권리를 높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돕겠다”고 밝혔다.또한 “결혼서비스 시장이 보다 투명해지고, 청년 세대가 과도한 비용 부담 없이 결혼을 준비할 수 있도록 가격조사와 정보 제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