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권 소외와 제도적 차별 강력 비판"행정구 설치·자치구 신설로 균형발전 이뤄야"
  • ▲ 김광운 세종시의회 의원이 12일 오전 세종시의회 제10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김광운 세종시의회 의원이 12일 오전 세종시의회 제10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세종시의회 김광운 의원(조치원읍)은 12일 "북부권은 세종시의 천덕꾸러기인가"라며 세종시의 남북 불균형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세종시의회 제10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도시로 출범했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의 남부권만 발전하고 북부권은 철저히 소외됐다"라며 "이것은 단순한 격차가 아니라 제도적 차별"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특히 그는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의 실패를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조 5000억 원이 투입됐지만, 조치원 인구는 4만 8000명에서 4만 2000명으로 줄었다"며 세종시 전체 인구가 폭증하는 동안 북부권은 침체의 늪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부권 예산과 개발계획은 항상 후순위였다"며 "만약 옛 연기군이 독립적으로 유지됐다면 훨씬 자립적 지역이 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균형 해소를 위해 세종시법 개정과 행정구 설치, 구청 건립, 북부권 자치구 신설 논의를 촉구했다. 

    아울러 "단층제 행정체계로는 북부권 주민들의 삶을 세밀히 돌볼 수 없다"며 "북부권에 자치권을 돌려주고 스스로 발전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의원 "북부권이 죽어가는 한 세종시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며 "남북이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균형발전이 이뤄질 때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