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감사에서 특근매식비·공용물품 관리 소홀 의혹 제기 뒤 발생경찰 “극단적 선택 추정… 정확한 사망 경위 조사 중”윤 교육감 “깊은 애도… 조직 충격 최소화·심리 지원 즉시 가동” 지시
  • ▲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기획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충북도교육청
    ▲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기획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충북도교육청
    충북도교육청 소속 6급 공무원이 특근매식비 부정 사용 등 의혹이 제기된 다음 날 대청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확인 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 30분쯤 대전 대청댐 인근에서 “차량은 있는데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하석리 대청댐 하류 수면 아래에서 충북도교육청 영동교육지원청 소속 6급 공무원 A 씨를 발견해 약 2시간 30분 만에 인양했다.

    A 씨는 현장에서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경찰은 유서 여부와 이동 동선 등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전날 열린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A 씨가 재직했던 노사정책과 관련 특근매식비 집행 내역과 공용물품 관리 체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앞서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022년 특근매식비 일부가 초과근무 시간이 아닌 근무시간대에 결제된 정황, 출근하지 않은 날에도 영수증 처리가 된 사례 등을 지적하며 부정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노사정책과에 지급된 태블릿PC 4대 중 3대가 분실된 상태이며, 한 주무관이 중고 태블릿을 구매해 기기 교체를 진행한 사실도 부적절한 공용물품 관리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충북도교육청은 도의회의 요구에 따라 해당 사안에 대한 정식 감사 절차를 이미 시작한 상태였다. A 씨는 이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이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7일 오전 기획회의에서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전 직원 심리 안정 대책을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윤 교육감은 “너무나도 소중한 동료를 잃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 속에 계신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부서장과 기관장에게 고인과 함께 근무한 직원들의 심리 충격 완화 지원, 전문 상담·면담 프로그램 즉시 연계, 조직 내 불안·자책감 확산 방지를 요청했다.

    또 윤 교육감은 “필요한 지원은 조용히, 그러나 세심하게 하되 모든 결정의 중심은 유가족의 뜻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의혹 제기와 사망 사이의 영향 관계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