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바이오·K-문화’ 현장서 국제적 경쟁력 입증학문·산업·문화 전방위서 지역대학 미래비전 제시
  • ▲ ⓒ충북대
    ▲ ⓒ충북대
    충북대학교와 건양대학교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세계와 소통하며 지역대학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야생동물의학·바이오 직무교육·글로컬 문화교육 등 ‘현장 맞춤형 혁신’이 빛을 발하며 지역 인재양성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국제무대서 빛난 ‘야생동물의학 연구’

    3일 충북대에 따르면, 충북대학교 수의학과 야생동물의학교실의 김나리(박사 1년) 씨와 충북야생동물센터 김지은(재활관리사) 씨가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코타바루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보전의학회(ASCM)’에서 각각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김나리 씨는 반달가슴곰과 말레이곰의 심장 크기를 방사선으로 측정해 건강 기준을 확립한 연구를 발표했으며, 김지은 씨는 충북 지역 유리창 충돌 피해 조류의 종별 분포를 분석해 도시화로 인한 생태위해 요인을 밝혀냈다.

    두 연구는 ‘야생동물 전문인력양성 특성화사업’과 충북도의 구조·치료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야생동물 건강관리 체계 확립과 생태계 보전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 바이오 인재 키우는 ‘전임상 실험동물 부트캠프’

    충북대 실험동물연구지원센터는 지난 10월 31일 이공계 학부생과 대학원생 15명을 대상으로 ‘전임상 실험동물 직무 부트캠프’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RISE사업단과 공동으로 기획돼 ▲전임상시험 개념 ▲실험동물 관리 ▲실험실 실무와 랫드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동물실험 기법을 직접 체험하며 실험윤리와 복지의 중요성도 배웠다.

    교육 만족도는 87%가 ‘매우 만족’, 13%가 ‘만족’으로 나타났고 절반 가까운 학생이 심화과정 개설을 희망했다. 이승헌 센터장은 “학생들이 지역 바이오산업 취업역량을 강화하도록 맞춤형 교육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 건양대 논산캠퍼스.ⓒ건양대
    ▲ 건양대 논산캠퍼스.ⓒ건양대
    ◇ 외국인 유학생 참여한 ‘8경 한소리 토론의 장’

    건양대학교 K-문화산업학과는 상지대학교 한국어교육과와 공동으로 외국인 유학생 대상 ‘8경 한소리 토론의 장’을 개최했다.

    3일 건양대에 따르면, ‘8경 한소리’는 논산의 명승지 ‘논산8경’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여덟 방향의 다양한 생각이 한국어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토론회”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첫 토론회에서 유학생들은 ‘환경과 지속가능성’, ‘대학 수업과 ChatGPT 활용’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강란숙 학과장은 “유학생들이 한국어로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하는 뜻깊은 교류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건양대는 글로컬 사업 지원을 바탕으로 외국인 유학생의 언어·문화 역량을 강화하고 대학 간 온라인 학술 교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