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재가동에 ‘166억달러’ 초대형 흑자 실현대전·세종은 신성장 품목 약진… 對미 수출은 ‘역풍’
  • ▲ 분기별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현황(2023~2025)(단위 백만 달러, 증감률 전년 동기 대비 %).ⓒ무역협회 대전충남본부
    ▲ 분기별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현황(2023~2025)(단위 백만 달러, 증감률 전년 동기 대비 %).ⓒ무역협회 대전충남본부
    대전·세종·충남이 2025년 3분기에도 대외 불확실성 속 ‘수출 확대–수입 절감’ 조합으로 무역흑자 기조를 강화했다. 

    특히 충남의 대규모 흑자가 국가 무역수지 개선에 결정적 기여를 하며, 충청권의 수출 경쟁력이 재확인됐다.

    ◇ 충청권 합산 168억달러 흑자… 전국 대비 74.3% 기여

    27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수출은 27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수입은 109억달러로 10.6% 감소하며, 무역수지 흑자는 168억달러로 23.4% 확대됐다. 

    이 같은 실적은 같은 기간 전국 흑자 226억달러의 74.3%에 해당한다. 대전은 1.6억달러, 세종은 0.1억달러 흑자로 전환됐으며, 충남은 166억달러 흑자로 전국 2위 수출 광역의 자리를 지켰다.

    ◇ 수출 견인 ‘반도체·수송기계’… 전산기록매체·對미는 부담

    수출국별로 베트남(8.8%↑), 대만(55.5%↑), 일본(16.3%↑)이 증가세를 주도한 반면, 중국(7.7%↓), 미국(9.7%↓)은 둔화했다.

    품목별로 전자부품(15.5%↑), 수송기계(20.7%↑)가 상방을 이끌었고, 전산기록매체(26.5%↓), 산업전자(22.6%↓)는 약세였다. 반도체는 가격 및 수요 개선으로 20.2% 증가했으며, 미국향 전산기록매체 부진이 하방 압력을 키웠다.

    ◇ 대전 우주·화장품 ‘점프’… 프랑스가 새 흑자국으로

    대전 수출은 11.9억달러(9.0%↑)로 5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우주선, 계측기, 화장품 등이 상승했고, 집적회로반도체는 24.7% 감소했다. 

    특히 프랑스향 수출이 1612.7% 급증하며 흑자국 순위가 26위→3위로 오른 점이 눈에 띈다. 품목 다변화 속 신성장 분야 약진이 두드러졌다.

    ◇ 세종 통신부품 폭증… 4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

    세종은 수출 3.7억달러(15.6%↑), 수입 3.6억달러(12.8%↓)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부품은 미국향 7780.4% 증가로 분기 최대 실적을 냈으며, 화장품은 프랑스·네덜란드향이 견조했다. 

    수입은 유연탄·곡류 감소로 총액이 줄었다. 품목별 선택과 집중 전략이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 충남 반도체·정유 회복… ‘흑자 166억달러’ 전국 최고 수준

    충남은 수출 261억달러(7.1%↑), 수입 95억달러(10.3%↓)를 기록했다. 반도체(21.0%↑), 합성수지(14.9%↑), 경유(11.1%↑)가 회복세를 이끌었다. 

    대만향 수출은 58.3% 늘었고, 중국·미국향은 약세가 이어졌다. 원유·가스 수입 축소로 광물성 연료 비중이 줄어들며 수지 개선에 기여했다.

    ◇ 통상 리스크 부상… ‘美232조’가 자동차·철강 직격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 속에서 지역 對미 수출은 9.7% 감소했다.

    전산기록매체(–45.2%), 철강류(–29.1%), 자동차부품(–8.2%) 등 주력 품목의 부진이 컸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3분기 연속 감소하며 지역 제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관세장벽 및 공급망 차질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