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10곳 중 8곳 교체 시점 지나… 공주 79만㎞, 보은지사 72만㎞ 달려박용갑 의원 “국민 안전 위협하는 차량 방치… 예산보다 생명 먼저”
-
- ▲ ⓒ박용갑 의원실
충청권 고속도로를 지키는 한국도로공사 안전순찰차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국민의 생명과 도로 안전을 위해 투입된 차량이 오히려 사고 위험 요인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청권 곳곳 교체 기준 초과… 공주·대전 지사 모두 ‘기준 초과’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중구)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국 481대의 안전순찰차 중 114대(23.7%)가 교체 기준(사용연수 7년 또는 주행거리 75만㎞)을 초과한 상태로 운행 중이다.이 중 충청권 지사들의 노후율이 특히 두드러졌다. 공주지사 차량은 79만5830㎞, 보은지사 차량도 72만9310㎞를 운행하며 모두 기준을 넘겼다. 대전지사는 8대 중 4대가 교체 시점을 초과해 운행 중이며, 최근 5년간 사고도 7건이나 발생했다.충청권 주요 지사 대부분에서 교체 시점이 지난 차량이 도로를 달리고 있어, 지역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
- ▲ ⓒ박용갑 의원실
◇ 전국 59개 지사 중 48곳서 기준 초과… 충청권 관리 사각 ‘뚜렷’전국적으로도 한국도로공사 59개 지사 중 48곳(81.4%)에서 교체 기준을 초과한 차량이 확인됐다. 양양·춘천·울산·성주·서울산 등 일부 지역은 교체 초과율이 62.5%에 달했지만, 충청권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대전·공주·보은·당진·부여·청주·진천 등 대부분의 지사에서 교체 대상 차량이 남아 있었고, 도로공사 내부 점검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교체가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차는 ‘5년·12만㎞’… 도공 차량은 ‘7년·75만㎞’, 기준 느슨경찰청 고속도로순찰차는 ‘경찰장비관리규칙’에 따라 사용연수 5년과 주행거리 12만㎞를 모두 충족해야 교체된다.반면, 한국도로공사는 내부 규정상 ‘7년 또는 75만㎞ 중 하나만 초과’하면 교체하도록 돼 있으나, 실제로는 이를 초과한 차량이 계속 운행 중이다.충청권의 공주, 대전 차량처럼 기준을 넘긴 상태에서도 수년째 운행이 이어지는 셈이다.◇ 국토부 감독 전무… 충청권 예산 반영·교체계획 시급국토교통부는 최근 5년간 도로공사 안전순찰차의 교체 주기나 운행 실태에 대해 어떠한 지침이나 감독도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박용갑 의원은 “충청권 고속도로의 안전순찰차 4대 중 1대가 교체 기준을 넘긴 채 운행 중인 현실은 심각하다”며 “국토부는 ‘한국도로공사법’에 따른 감독 의무를 다하고, 2~3년 내 전면 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