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폐쇄 이후 수소·해상풍력·항공유 생산 기지로 산업 전환”“원산도 해양레저·인공섬 리조트 등 관광 인프라 청사진 제시”“남은 임기 9개월, 시민 체감할 변화와 지속 가능한 경제 기반 완성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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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일 보령시장이 시민들에게 브링핑하는 모습.ⓒ보령시
3선 시장으로 11년간 보령시를 이끌어온 김동일 충남 보령시장이 남은 임기 9개월을 앞두고 ‘탄소중립 선도도시 전환’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 마지막 힘을 쏟고 있다.김 시장은 8일 시장실에서 가진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35년까지 석탄발전소가 모두 문을 닫으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며 “수소 플랜트와 해상풍력, 태양광을 연계해 항공유까지 생산하는 산업 전환 기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보령시는 이미 전국에서 가장 앞서 ‘기후에너지부’를 설치해 탄소중립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김 시장은 “1500억 원 규모 공모사업에 선정돼 항공유 생산 기지의 기반을 확보했다”며 “수소와 재생에너지를 연계해 에너지 자립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초기에는 ‘왜 보령이 이런 걸 하나’ 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지금은 선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며 “산업 전환이야말로 지역 경제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오후에는 보령화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CO2→에너지 전환’ 기술 실증이 성공하며 ‘그린올(Green-ol) 신에너지 기술 실증 시연회’가 열렸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보령에서 의미 있는 실증이 이뤄졌다”며 누구보다고 기뻐했다.그린올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차세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로, CO2를 전기와 물, 미생물 반응을 통해 에탄올·메탄올·플라스틱 원료·지속가능 항공유(eSAF) 등으로 전환한다. 특히 투입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면 탄소 배출 없는 화학 제품 생산이 가능해, 탄소중립 핵심 기술로 꼽힌다. -
- ▲ 김동일 보령시장이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과 함께 8일 보령화력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CO2→에너지 전환’ 의 일환으로 ‘그린올(Green-ol) 신에너지 기술 실증 시연회’에 참석해 연구진 등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보령시
관광 인프라 확충도 보령의 미래 전략 핵심이다. 김 시장은 원산도 해저터널 개통에 맞춰 삽시도 등 4개 섬을 묶어 해양레저 거점 ‘오섬아일랜드’를 개발하고, 최첨단 크루즈 마리나 리조트를 갖춘 인공섬도 조성할 계획이다.그는 또 “서울에서 30억 원대 아파트를 팔고 보령에 10억 원대 주택을 마련한 뒤 여유 있는 생활을 하는 모델(‘골드시티’)을 제시해 3000세대 이상 주거단지를 도시계획 변경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헌동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등과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골드시티)’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이 밖에도 300실 규모 호텔 건립, 노후 숙박시설 리뉴얼, 소라아파트 철거 추진과 스마트팜 도입 구상 등 생활 인프라 개선도 병행된다. 김 시장은 “숙박시설은 깨끗하고 산뜻해야 한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는 “보령의 내일은 바다에 있고, 탄소중립과 산업 전환에 있다”며 “시민이 안정된 먹거리를 확보하고 지역 경제가 선순환 구조로 돌아가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끝으로 김 시장은 초·중학교 동창이자 성공한 기업가인 오선교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 회장(충북지역개발회 회장)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지역 인재가 성공해 고향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큰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민간과 공공이 힘을 모아 보령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
- ▲ 김동일 보령시장이 8일 보령화력에서 ‘그린올(Green-ol) 신에너지 기술 실증 시연회’를 마친 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연구진, 보령화력 관계자 등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보령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