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542억·사유시설 213억 피해…청주 지역 피해 집중청주 등 일부 지역 특별재난지역 검토…응급복구 62% 완료
  • ▲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
    ▲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
    충북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6~19일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총 피해액이 755억 2000만 원에 달한다고 2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 기간 동안 충북의 평균 강수량은 203.4㎜로, 청주시 복대동에서는 시간당 최대 67.4㎜(17일 오전 3시 기준)의 강한 비가 관측됐다. 청주시의 누적 강수량은 337.3㎜로 가장 많았으며, 진천(293.5㎜), 괴산(288.5㎜), 음성(226.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일시 대피한 159세대 350명 전원은 귀가를 완료한 상태다.

    피해액은 공공시설이 542억 원, 사유시설이 213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은 도로, 하천, 산사태, 수리시설, 상하수도, 문화재 등 총 232개소가 피해를 입었고, 이 중 151개소는 청주 지역에 집중됐다. 청주에서는 하천 피해(222억 원)와 수리시설, 도로 등의 피해가 컸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19개소를 포함해 소상공인, 농산물, 축산, 수산 분야에서 발생했으며, 청주가 154억 원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축산 분야에서는 151억 원의 피해가 집계됐다.

    농림 피해는 전체 249.78ha 규모로, 농작물 피해가 235.3ha에 달하며, 주로 청주, 진천, 음성, 증평 등에서 집중됐다.

    한편, 도는 447개소의 공공시설 응급복구 대상지 중 279개소(62.4%)에 대해 복구를 완료했으며, 덤프트럭과 굴삭기 등 장비 586대, 인력 185명, 자재 184톤을 투입했다.

    이번 호우로 인해 청주, 증평, 진천, 음성 등 일부 지역은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 피해액(읍·면·동 기준 12억 2500만 원)을 초과해 해당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자원봉사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청주에서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등 47명이 참여해 시설하우스 복구 작업을 진행했으며, 음성에서는 새마을회 등 지역 단체 34명이 침수된 농가 복구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신속한 피해 조사를 통해 복구 및 국고지원 신청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공공 및 사유시설 피해 조사는 오는 30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