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함정·항공기 총동원… 풍랑주의보 속 수색 확대사고 원인 조사 병행… “실종자 구조까지 긴장 끈 놓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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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복된 선박 위에 고립된 승선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태안해양경찰서
충남 태안 해역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태안해양경찰서는 밤샘 수색 끝에 승선원 1명을 추가로 발견했으나, 나머지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5일 밝혔다.◇ 밤새 이어진 구조작전… 추가 발견된 1명은 사망전복된 어선 A호(9.77톤, 연안자망, 인천선적)에는 한국인 승선원 7명이 타고 있었다.해경은 4일 사고 직후부터 경비함정 10척, 항공기 1대, 육상 인력 139명을 투입해 집중수색을 진행했다.새벽 2시7분께 백리포 해변에서 발견된 승선원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 이송 후 사망으로 확인됐다.이로써 총 5명이 구조됐고, 이 중 1명은 숨진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해경은 “기상 악화로 수색 여건이 매우 좋지 않았지만,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해상·육상을 가리지 않고 수색세력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선장·선원 2명 실종… 조류·풍속 분석해 탐색 범위 넓혀실종자는 선장 B씨(40대·서울), 선원 C씨(40대·목포) 2명이다.해경은 조류 변화와 파고, 바람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수색 해역을 기존보다 넓혀 나가고 있다.사고 해역은 북서풍 10~12m/s, 파고 2m 수준으로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시정도 제한돼 있어 구조활동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해상 수색과 병행해 인근 해안·암반 지역에 대한 지상 수색도 강화하고 있다. -
- ▲ 해경이 4일 밤 바다에서 전복된 승선원을 구조하고 있다.ⓒ태안해양경찰서
◇ 민·관·군 힘 모은 합동 대응… “오늘도 전력 투입”태안해경은 5일 오전부터 경비함정 12척, 연안구조정 3척, 해경구조대 1개 팀, 항공기 4대 등 수색전력을 대폭 증강했다.중부해경청 특공대, 태안군, 경찰, 소방, 해군, 해안감시기동대대 등 관계기관도 합류해 합동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수색 방식은 사고 지점 중심의 선회 탐색, 해안선 정밀 확인, 야간 투광장비 활용 등 조건별 최적 기법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각 기관은 실종자 가족에게 수색 진행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며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해경 관계자는 “남은 2명을 찾기 위해 투입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수색 상황을 담은 6보를 추가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사고 경위와 전복 원인 등에 대한 조사가 병행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