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여학생 진료 급증…초등학생도 증가세세종교사노조 "통합지원체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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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학생들의 정신 건강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세종교사노동조합(위원장 김예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0~2024년 특정 질병코드별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세종시 학생의 우울증 진료 비율이 2020년 1.05%에서 2024년 1.97%로 약 1.9배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같은 기간 전체 학생 수는 약 15% 증가에 그쳤으나, 우울증 진료 인원은 115% 이상 급증했다.특히 15~18세 여학생의 진료 건수가 2022년 이후 급증하며 정신 건강 문제가 특정 성별과 연령에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초등학생 진료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김예지 위원장은 "진료 인원 증가는 조기 개입의 결과일 수 있지만, 세종시가 우울증 진단율과 청소년 자살률 전국 최상위인 현실을 고려하면 현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학교 현장에서는 정서적 위기 학생을 교사가 단독으로 감당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위기 학생이 학교폭력, 교권침해, 부적응 등 2차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 건강 전문인력, 조기 선별 시스템, 예방 프로그램, 지역사회 연계체계 등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특히 초등학생 대상의 정신 건강 예방교육 자료는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김 위원장은 "현장 교사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맞춤형 통합지원과 전문 인력 배치, 분리지도 공간 확보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세종시와 교육청은 조속히 정신 건강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예방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