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밥맛 개선… 삼광·청아벼 대체 품종으로 자리매김2025년까지 650ha 확대… “아산 대표 품종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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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맑은쌀 브랜드 원료곡 신품종 해맑은벼 이앙이 본격 시작됐다.ⓒ아산시
아산시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신품종 벼 이앙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지난 20일 둔포면 신법리 들녘에서 아산맑은쌀 원료곡 신품종 ‘해맑은벼’ 이앙 행사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오세현 시장을 비롯해 농협중앙회 아산시지부장, 둔포·영인농협 조합장, 계약재배 농업인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행사에서 오세현 시장은 “아산맑은쌀의 명성은 농업인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며 “해맑은벼는 적기 이앙과 도열병 방제가 관건인 만큼 안정재배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해맑은벼’와 ‘달맑은벼’는 농촌진흥청과 아산시, 농협중앙회 아산시지부가 공동 추진한 ‘수요자 참여형 품종개발 프로그램(SPP)’을 통해 개발된 신품종이다.아산시는 기존 품종의 고온 피해, 수발아, 도복 등 문제를 해결하고, 추석용 햅쌀 수확 적기를 맞추기 위해 이들 신품종 도입을 추진해왔다.이에 따라 2020년부터는 삼광벼를 ‘해맑은벼’로, 2024년부터는 청아벼를 ‘달맑은벼’로 대체하는 품종 차별화 사업을 본격화했다.‘해맑은벼’는 단백질 함량이 5.3%로 낮고 밥맛이 우수한 데다 도복에 강한 특성으로 농가와 RPC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에는 전국 우수쌀 전업농 선발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한편 ‘달맑은벼’는 청아벼보다 출수기가 7일가량 빠르고 키가 작아 도복에 강하며, 단백질 함량도 5.5%로 조생종임에도 품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해맑은벼’는 390ha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계약재배면적(2000ha) 대비 19.5%에 해당한다.아산시는 2025년까지 재배면적을 650ha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시 전체 벼 재배면적(8,245ha)의 50%를 신품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올해부터는 ‘달맑은벼’도 영인·둔포 지역을 중심으로 100ha 규모의 계약재배단지를 조성해 본격 보급에 나선다.종자 자급 기반도 강화된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는 선장면과 둔포면 일원에 12ha 규모의 채종단지를 운영 중이며, 2025년 말까지 ‘아산시 종자은행’을 완공해 보급종 수급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김정규 아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해맑은벼는 적기 이앙과 안정 재배기술을 준수할 경우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며 “아산의 대표 품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 확산과 재배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해맑은벼와 달맑은벼는 아산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둔포·영인농협 통합RPC)을 통해 ‘아산맑은쌀’ 브랜드로 가공·유통되며, 서울·수도권 하나로마트 및 제주도 등 주요 수요처에 공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