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집중호우로 하천 침식… 관로 손상 추정”주민·상인들 “영업·생활 피해 커… 신속한 보상 필요”수자원공사, 기자회견·사과 부장급 내세워 “이번사태 가볍게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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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일 증평군청에서 허영준 한국수자원공사 충주수도지사 부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광역상수도 공급 중단사태의 원인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어 허 부장은 증평군민에게 수돗물 공급 중단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KBS뉴스 캡처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충북 증평군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가 복구 완료로 일단락됐지만, 주민·상인들과 한국수자원공사 간 피해보상을 둘러싼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이번 단수는 증평군 광역상수도 송수관로 누수로 발생했으며, 한국수자원공사가 긴급 복구에 나서 사흘 만에 정상 공급이 재개됐다.그러나 단수 기간 영업 중단과 생활 불편을 겪은 주민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하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허영준 한국수자원공사 충주수도지사 수도운영부장은 뉴데일리와 전화 통화에서 “이번 사고는 최근 집중호우로 하천 바닥이 침식되면서 매설된 관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수자원공사는 사고 직후 긴급복구팀을 투입해 연일 밤샘 작업을 벌였고, 지난 7일 오전 1시 30분 복구를 완료했다.이번 수돗물 단수로 피해를 본 주민들은 폭염 속에서 생수를 사서 생활해야 했고, 일부 음식점과 숙박업소는 영업을 전면 중단해야 했다.상인들은 “사흘간 장사를 못 한 손해가 크다”며 조속한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인다.이에 대해 허 부장은 “피해 주민과 상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복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 법령과 유사사례를 검토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구체적인 보상 방식과 규모가 제시되지 않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수자원공사는 9월 중 해당 구간에 대한 전면 보수 공사를 실시하고, 관로 점검 주기를 단축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증평군 역시 상수도 비상대응 매뉴얼을 보완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특히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증평지역 1만7000여 가구가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큰 불편을 겪은 데 비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7일 기사회견에서 증평군민에 대한 공식 사과는 충주수도지사장이 아닌 부장급을 내세워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됐다.한편 지난 5일 오전 2시 40분께 보강천 내부에서 증평배수지(1만t)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지름 600㎜ 규모의 상수관로에서 누수가 발생, 증평읍 1만8175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