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정권 변화와 무관하게 반드시 추진해야”“정권이 바뀌고 선거가 다가온다고 포기 옳지 않다”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1일 도청에서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1일 도청에서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청양지천댐 건설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하게 주장했다. 

    김 지사는 11일 오전 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물과 전력 확보 없는 첨단산업 확대를 비판하며, 청양지천댐 건설이 충남과 청양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은 자원이 없는 나라로 앞으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전력과 물”이라며 “AI와 데이터센터 같은 첨단 산업은 전력과 물을 대량으로 소비하는데, 정작 정부가 전력·물 공급 계획 없이 확충 계획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력과 물 공급 인프라는 착수해도 5~6년이 걸리지만, AI와 데이터센터 산업은 라이프사이클이 1년 단위로 변한다”며 “장기 공급 대책 없이 산업만 늘리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천댐 건설은 충남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청양군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천댐·보령댐 등 외부 수자원에 의존하기보다, 우리 지역이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대 어느 지방정부에서도 천억 원 가까운 규모의 지원 계획을 세운 사례가 드물다”며 “지천댐은 충남도와 청양군이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핵심 사업”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또 “그동안 청양 발전을 위해 예산과 사업을 지원하며 경제 활성화와 장기 비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예산이 부족하다고 미루고, 정권이 바뀌거나 선거가 다가온다고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지천댐 건설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김돈곤 청양군수를 직격했다. 

    그는 “청양군수가 찬성하든 반대하든 미래 세대를 위한 길이라면 추진해야 한다”며 “행정부지사는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제 입장을 정확히 김돈곤 청양군수에게 전달해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