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비중 9% 미만…대기업 쏠림 구조 여전무역협회 “수출 다변화·기술기반 중소기업 육성 시급”
  • ▲ 대전․세종․충남 수출 산업지도 1부.ⓒ한국무역협회
    ▲ 대전․세종․충남 수출 산업지도 1부.ⓒ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회장 윤진식)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본부장 김용태)는 14일 ‘대전·세종·충남 수출 산업지도’를 발간하고, 지역 수출 구조에 대한 종합 분석과 향후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2023.7~2024.6 기준) 대전·세종·충남 수출액은 908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 2022년 고점 대비 25.0%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수출은 3.1% 증가했고, 2022년 대비 4.6% 감소에 그쳐 지역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등 특정 품목에 집중된 수출 구조가 지목됐다. 상위 품목 부진이 전체 수출에 직접적 영향을 끼쳤으며, 일부 소비재 품목은 선전했으나 전체 수출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통상환경 변화도 리스크로 지적됐다. 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로 기존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대상은 13개사에서 336개사로 늘었고,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러시아 제재 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 규모별 수출 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중소기업이 전체 수출기업의 90.7%를 차지하지만 수출액 비중은 8.6%에 그쳤고, 대기업은 2.9%의 비중으로 전체 수출의 84.0%를 담당했다. 대기업은 중간재 수출에, 중소기업은 최종재 수출에 집중돼 수출국도 차이를 보였다.

    대전은 다양한 수출 품목과 균형 있는 기업 구조를 보였으나, 세종은 전기·전자 중심의 대기업 의존형 구조, 충남은 중간재 중심의 대기업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태 본부장은 “이번 산업지도는 수출 실적을 넘어 구조적 대응 방향성을 담은 자료”라며 “중소기업 중심의 수출 다변화, 기술기반 기업 육성, 통상 리스크 대응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