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성헌 충북대 수의과대학 학생회장 …‘제 34회 반려동물 한마당’ 주최 “반려동물이 애완 대상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존중하는 문화 확산됐으면”
  • ▲ 김성헌 충북대 수의과대학 학생회장은
    ▲ 김성헌 충북대 수의과대학 학생회장은 "'반려동물 한마당' 행사를 통해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단순한 애완 대상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양승갑 기자
    “반려동물 한마당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 모두가 예비 수의사로서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 있는 양육, 생명 존중, 동물 복지의 가치를 사회에 전파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 행사를 통해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단순한 애완 대상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습니다.”

    5일 충북대학교 야외공연장(탈마당)에서 열린 ‘제34회 반려동물 한마당’을 주최한 충북대 수의과대학 학생회 김성헌 회장(본과 2년)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올해로 34회를 맞이한 반려동물 한마당에 청주시민과 반려동물, 가족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지역의 대표적인 반려동물 축제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반려동물 시장이 활성화되고, 반려동물 문화가 더욱 선진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한마당' 행사장에서 김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34회째 이어져 온 행사의 특징은 무엇인지.
    “수의과대학은 동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문이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마음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위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예를 들어, ‘발도장 기념품’은 동물이 직접 발도장을 찍어 기념품을 만들 수 있도록 했고, ‘견생네컷’이라는 이름으로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단순히 보호자 중심이 아닌, 반려동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구성한 것이 다른 행사와 차별화된 점이다.”
  • ▲ 김성헌 충북대 수의과대학 학생회장.ⓒ양승갑 기자
    ▲ 김성헌 충북대 수의과대학 학생회장.ⓒ양승갑 기자
    - 수의대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행사인 만큼 특별한 점이 있다면.
    “행사장에는 충북대 야생동물센터와 충북대 동물병원 부스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부스들은 저희 수의과대학이기에 가능한 것이고, 이는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반려동물 병원 언제 가야 할까요?’, ‘중성화 수술 꼭 해야 할까요?’, ‘강아지 슬개골 탈구 수술, 언제 해야 할까요?’ 등의 주제로 특별 강연이 진행돼 보호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건강 상담, 기본 건강검진, 영양 및 질병 예방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시민들의 반려동물 건강 관리에도 도움을 주고자 했다.”

    - 대학 자체 행사여서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은데.
    “행사 내용은 우수하지만, 순수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준비하는 행사라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예산 문제는 늘 고민입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동문들과 후원 업체들의 도움 덕분에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시나 도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더 크고 풍성한, 더욱 재미있는 행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산이 뒷받침된다면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관심이 높은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등 건강 관련 검진 장비를 갖춰 보다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다.”

    김 회장은 “현재는 대부분 청주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청주를 넘어 충북 도민 전체가 찾아오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행사를 통해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올바른 공존의 방법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높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