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부상공회의소 “내수 부진·고원자재가 부담 지속”기계·금속 업종 기대감 속 여타 산업은 제한적 회복
  • ▲ 충남북부상공회의소 본관.ⓒ충남북부상공회의소
    ▲ 충남북부상공회의소 본관.ⓒ충남북부상공회의소
    충남북부상공회의소(회장 문상인)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7일까지 천안·아산·예산·홍성 지역의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2025년 2/4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2분기 전망치가 85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 62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기준치(100)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분기 실적치는 62로 직전 분기 81 대비 19포인트 하락해 최근 10년간 네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31일 충남북부상의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2분기 전망치가 상승한 것은 직전 분기 큰 폭의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일부 업종의 수출 회복 조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내수 침체, 고원 자재가 부담,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 등으로 인해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치 하락에 대해서는 내수 경기 부진, 주요 수출 산업 둔화,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금융 부담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사회·정치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기업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110)이 미국 인프라 투자 및 국내 설비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준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자동차부품(74) △전기·전자(89) △화학(88) △식음료(91) 등 대부분 업종은 직전 분기 대비 상승했음에도 기준치를 넘지 못해 회복세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경영 의견조사에서는 지난해 목표치와 비교한 올해 매출 계획 수준에 대해 ‘소폭 하향 10% 이내’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수준(28.0%)’, ‘소폭 상향 10% 이내’, ‘크게 하향(9.0%)’, ‘크게 상향(5.0%)’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사업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내수 경기 부진(31.5%) △원부자재 가격 상승(21.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트럼프발 관세 정책(18.0%)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11.5%) △고환율 기조 지속(10.5%) △자금 조달 및 유동성 문제(5.5%)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